AI 여파로 급등했던 육계 산지가격 19일만에 ↓

입력 2017.03.13 (18:55) 수정 2017.03.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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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했던 닭고기 산지가격이 19일 만에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13일) 농협중앙회가 농가, 도계장, 조합 등 15개 지역 45개소를 대상으로 집계한 육계 산지가격이 ㎏당 2,313원으로, 전일(2,327원)보다 0.6% 내렸다고 밝혔다.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9일 만이다.

한때 2,690원까지 치솟았던 한국육계협회의 생계 시세 역시 이날 2,590원으로 3.7%(100원) 내렸다.

육계협회가 고시하는 생계 시세의 경우 하림과 체리부로, 이지바이오 등 5개 닭 가공 기업 회원사들이 수급 상황을 반영해 산정하는 가격으로, 시세 하락은 육계협회 회원사들이 자율적으로 가격 인하를 하기로 한 결과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AI 여파로 공급량이 줄면서 계속 치솟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정부의 수급 안정 대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AI 발생 및 미국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을 막고 사재기,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중간유통업체와 식자재 납품업체,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불공정 거래행위가 확인된 업체에 대해서는 국세청 세무조사 및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 가격 안정을 위해 21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2천 톤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긴급 방출하고, 민간 비축 물량 1만 500톤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풀리도록 생산자단체(육계협회)와 협조하기로 했다.

다음 달 초부터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 닭고기에 적용되는 관세(18~22.6%)에 대해 한시적으로 0%의 할당 관세 적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닭고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긴급 수입해 시중에 저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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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3-13 19:41:08
    경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했던 닭고기 산지가격이 19일 만에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13일) 농협중앙회가 농가, 도계장, 조합 등 15개 지역 45개소를 대상으로 집계한 육계 산지가격이 ㎏당 2,313원으로, 전일(2,327원)보다 0.6% 내렸다고 밝혔다.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9일 만이다.

한때 2,690원까지 치솟았던 한국육계협회의 생계 시세 역시 이날 2,590원으로 3.7%(100원) 내렸다.

육계협회가 고시하는 생계 시세의 경우 하림과 체리부로, 이지바이오 등 5개 닭 가공 기업 회원사들이 수급 상황을 반영해 산정하는 가격으로, 시세 하락은 육계협회 회원사들이 자율적으로 가격 인하를 하기로 한 결과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AI 여파로 공급량이 줄면서 계속 치솟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정부의 수급 안정 대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AI 발생 및 미국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을 막고 사재기,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중간유통업체와 식자재 납품업체,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불공정 거래행위가 확인된 업체에 대해서는 국세청 세무조사 및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 가격 안정을 위해 21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2천 톤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긴급 방출하고, 민간 비축 물량 1만 500톤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풀리도록 생산자단체(육계협회)와 협조하기로 했다.

다음 달 초부터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 닭고기에 적용되는 관세(18~22.6%)에 대해 한시적으로 0%의 할당 관세 적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닭고기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긴급 수입해 시중에 저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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