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불길 막고 ‘필사의 구조’
입력 2017.03.14 (12:22)
수정 2017.03.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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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 속에 봄철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불길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온몸으로 화마를 막아낸 용감한 소방관들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소방관 중 한 명은 부상 때문에 결국 3주 뒤 예정된 결혼식까지 미루게 됐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시뻘건 불길이 3층 전체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녹취> "화재 난 데가 3층이죠? 구급차 없어요?"
안에는 아직 주민 5명이 남아있는 상황,
불길로 출구가 막히자 창문 밖 탈출을 시도합니다.
<녹취> "사다리 사다리! 빨리! 사다리!"
주민들이 하나둘 창문을 통해 대피하는 사이, 소방관 한 명이 창문 앞에서 불길을 막아냅니다.
열기에 맞선 방화복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버티던 소방관도 잠시 뒤,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녹취> 당시 소방교신 : "(지금 추락한 환자가 누구예요?) 거주자랑 소방대원도 추락이에요. 빨리 구급차 5대!"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선 소방대원은 입대한 지 두 달째인 신참 최길수 소방사.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 최길수(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사) : "구조자들을 먼저 보호해야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이 난간을 잡고 있는데 이미 장갑에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최 소방사는 허리뼈가 골절돼 결국, 3주 뒤 예정된 결혼식을 연기했습니다.
<인터뷰> 최길수(서울 용산소방서 구조대원) : "제가 하는 임무가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보니까 지식적인 부분보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나..."
최 소방사를 이끌고 화마와 맞섰던 또 다른 소방관, 김성수 소방장은 현재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중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봄철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불길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온몸으로 화마를 막아낸 용감한 소방관들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소방관 중 한 명은 부상 때문에 결국 3주 뒤 예정된 결혼식까지 미루게 됐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시뻘건 불길이 3층 전체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녹취> "화재 난 데가 3층이죠? 구급차 없어요?"
안에는 아직 주민 5명이 남아있는 상황,
불길로 출구가 막히자 창문 밖 탈출을 시도합니다.
<녹취> "사다리 사다리! 빨리! 사다리!"
주민들이 하나둘 창문을 통해 대피하는 사이, 소방관 한 명이 창문 앞에서 불길을 막아냅니다.
열기에 맞선 방화복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버티던 소방관도 잠시 뒤,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녹취> 당시 소방교신 : "(지금 추락한 환자가 누구예요?) 거주자랑 소방대원도 추락이에요. 빨리 구급차 5대!"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선 소방대원은 입대한 지 두 달째인 신참 최길수 소방사.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 최길수(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사) : "구조자들을 먼저 보호해야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이 난간을 잡고 있는데 이미 장갑에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최 소방사는 허리뼈가 골절돼 결국, 3주 뒤 예정된 결혼식을 연기했습니다.
<인터뷰> 최길수(서울 용산소방서 구조대원) : "제가 하는 임무가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보니까 지식적인 부분보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나..."
최 소방사를 이끌고 화마와 맞섰던 또 다른 소방관, 김성수 소방장은 현재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중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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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으로 불길 막고 ‘필사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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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14 12:24:59
- 수정2017-03-14 12: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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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속에 봄철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불길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온몸으로 화마를 막아낸 용감한 소방관들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소방관 중 한 명은 부상 때문에 결국 3주 뒤 예정된 결혼식까지 미루게 됐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시뻘건 불길이 3층 전체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녹취> "화재 난 데가 3층이죠? 구급차 없어요?"
안에는 아직 주민 5명이 남아있는 상황,
불길로 출구가 막히자 창문 밖 탈출을 시도합니다.
<녹취> "사다리 사다리! 빨리! 사다리!"
주민들이 하나둘 창문을 통해 대피하는 사이, 소방관 한 명이 창문 앞에서 불길을 막아냅니다.
열기에 맞선 방화복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버티던 소방관도 잠시 뒤,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녹취> 당시 소방교신 : "(지금 추락한 환자가 누구예요?) 거주자랑 소방대원도 추락이에요. 빨리 구급차 5대!"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선 소방대원은 입대한 지 두 달째인 신참 최길수 소방사.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 최길수(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사) : "구조자들을 먼저 보호해야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이 난간을 잡고 있는데 이미 장갑에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최 소방사는 허리뼈가 골절돼 결국, 3주 뒤 예정된 결혼식을 연기했습니다.
<인터뷰> 최길수(서울 용산소방서 구조대원) : "제가 하는 임무가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보니까 지식적인 부분보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나..."
최 소방사를 이끌고 화마와 맞섰던 또 다른 소방관, 김성수 소방장은 현재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중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봄철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불길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온몸으로 화마를 막아낸 용감한 소방관들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소방관 중 한 명은 부상 때문에 결국 3주 뒤 예정된 결혼식까지 미루게 됐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시뻘건 불길이 3층 전체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녹취> "화재 난 데가 3층이죠? 구급차 없어요?"
안에는 아직 주민 5명이 남아있는 상황,
불길로 출구가 막히자 창문 밖 탈출을 시도합니다.
<녹취> "사다리 사다리! 빨리! 사다리!"
주민들이 하나둘 창문을 통해 대피하는 사이, 소방관 한 명이 창문 앞에서 불길을 막아냅니다.
열기에 맞선 방화복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버티던 소방관도 잠시 뒤,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녹취> 당시 소방교신 : "(지금 추락한 환자가 누구예요?) 거주자랑 소방대원도 추락이에요. 빨리 구급차 5대!"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선 소방대원은 입대한 지 두 달째인 신참 최길수 소방사.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 최길수(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사) : "구조자들을 먼저 보호해야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이 난간을 잡고 있는데 이미 장갑에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최 소방사는 허리뼈가 골절돼 결국, 3주 뒤 예정된 결혼식을 연기했습니다.
<인터뷰> 최길수(서울 용산소방서 구조대원) : "제가 하는 임무가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보니까 지식적인 부분보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나..."
최 소방사를 이끌고 화마와 맞섰던 또 다른 소방관, 김성수 소방장은 현재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중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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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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