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방위상 사임 압력…아베 지지율 급락

입력 2017.03.15 (21:38) 수정 2017.03.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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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의 견고했던 '콘크리트 지지율'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발목을 잡은 것은 가장 가까운 이 두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부인 아키에 씨.

명예교장을 맡은 초등학교가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에 휩싸이면서,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로 비화된 상황입니다.

또다른 한 사람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 이나다 방위상.

문제의 사학재단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나 야당의 사임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9년 초장기 집권'을 노리던 아베 총리의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를 짓는다며 총리 부인을 명예교장으로 내세워 건축비를 모금했던 사학재단입니다.

소속 유치원의 운동회에서 원생들이 아베 총리를 응원하는 선서를 합니다.

<인터뷰> 유치원생 선서(음성변조) : "아베 총리 힘내라!"

이 재단은 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국유지를 감정가의 14%에 매입해 아베 정권으로부터의 특혜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2월23일) : "나 또는 아내의 관여가 드러나면 총리도 의원도 그만 두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의혹은 총리 부인을 넘어 이나다 방위상까지 확산됐습니다.

재단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던 이나다 방위상의 말이 거짓 증언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나다(일본 방위상/3월14일) : "(변호사인)남편 대신 법정에 출석한 것을 확인했으므로, 정정,사과드립니다."

일본 야당들은 방위상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며 연일 공세를 퍼붙고 있습니다.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한달 새 최대 7%P 급락했습니다.

여론은 아베 정부의 해명을 납득할 수없다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특혜 의혹에 신뢰의 위기까지 겹치면서, 아베 총리는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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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5 21:39:29
    • 수정2017-03-15 21: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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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의 견고했던 '콘크리트 지지율'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발목을 잡은 것은 가장 가까운 이 두 사람입니다.

한 사람은 부인 아키에 씨.

명예교장을 맡은 초등학교가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에 휩싸이면서,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로 비화된 상황입니다.

또다른 한 사람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 이나다 방위상.

문제의 사학재단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나 야당의 사임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9년 초장기 집권'을 노리던 아베 총리의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를 짓는다며 총리 부인을 명예교장으로 내세워 건축비를 모금했던 사학재단입니다.

소속 유치원의 운동회에서 원생들이 아베 총리를 응원하는 선서를 합니다.

<인터뷰> 유치원생 선서(음성변조) : "아베 총리 힘내라!"

이 재단은 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국유지를 감정가의 14%에 매입해 아베 정권으로부터의 특혜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2월23일) : "나 또는 아내의 관여가 드러나면 총리도 의원도 그만 두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의혹은 총리 부인을 넘어 이나다 방위상까지 확산됐습니다.

재단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던 이나다 방위상의 말이 거짓 증언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나다(일본 방위상/3월14일) : "(변호사인)남편 대신 법정에 출석한 것을 확인했으므로, 정정,사과드립니다."

일본 야당들은 방위상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며 연일 공세를 퍼붙고 있습니다.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한달 새 최대 7%P 급락했습니다.

여론은 아베 정부의 해명을 납득할 수없다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특혜 의혹에 신뢰의 위기까지 겹치면서, 아베 총리는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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