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닭고기 가격 재상승…무·당근·양배추, 평년의 170%

입력 2017.03.16 (08:04) 수정 2017.03.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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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농식품 가격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데다, 주요 채소와 고기 가격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산 계란 수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또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어제(15일) 기준 계란 한판(30개 특란 기준) 평균 판매가격은 7,277원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7,826원)보다는 떨어졌지만, 평년(5,440원)과 비교하면 30% 이상 비싼 수준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계란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급식 수요로 인해 공급보다 수요 증가가 빠른 상황이고, 지난달 미국과 스페인에서 AI가 발생해 종계가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춤하는 듯하던 닭고깃값도 다시 오름세다. 지난달 하순 1㎏에 1,800원 선까지 떨어졌던 육계 생계 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올라 지난 8일 2,200원까지 치솟았다. 닭고기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요 식품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비축 물량 공급과 수입 등으로 하락을 유도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aT 집계 기준으로 배추 1포기 가격은 어제(15일) 4,089원으로 평년(3,017원)보다 35.5% 비싸다. 양배추는 1포기에 5,101원으로 평년(2,891원)보다 76.4% 비싸고, 무 1개는 2,240원으로 가격이 평년(1,329원)보다 68.5% 높다.

당근 1㎏(무세척)은 4,284원으로 한달 전(5,264원)보다는 떨어졌지만, 평년(2,456원)과 비교하면 74.4% 비싸다. 대파는 1㎏에 4,136원으로 1개월 전(3,687원)보다 더 올랐고 평년(2,674원)보다는 54.7% 높다. 양파, 시금치 등도 평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요지부동'이다.

한우 갈비는 100g에 5,128원으로 한달 전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평년(4,301원)보다 19.2% 비싸다. 한우 등심도 평년과 비교하면 26.8% 올랐고,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은 한달 전(1,877원), 평년(1,772원)보다 비싼 100g당 2,029원이다.

수산물 가운데에는 갈치 1마리가 평년 9,570원에서 1만 2,050원으로 올랐고, 물오징어, 김 등도 평년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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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닭고기 가격 재상승…무·당근·양배추, 평년의 170%
    • 입력 2017-03-16 08:04:02
    • 수정2017-03-16 08:08:24
    경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농식품 가격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데다, 주요 채소와 고기 가격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산 계란 수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또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어제(15일) 기준 계란 한판(30개 특란 기준) 평균 판매가격은 7,277원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7,826원)보다는 떨어졌지만, 평년(5,440원)과 비교하면 30% 이상 비싼 수준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계란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급식 수요로 인해 공급보다 수요 증가가 빠른 상황이고, 지난달 미국과 스페인에서 AI가 발생해 종계가 수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춤하는 듯하던 닭고깃값도 다시 오름세다. 지난달 하순 1㎏에 1,800원 선까지 떨어졌던 육계 생계 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올라 지난 8일 2,200원까지 치솟았다. 닭고기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요 식품 가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비축 물량 공급과 수입 등으로 하락을 유도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aT 집계 기준으로 배추 1포기 가격은 어제(15일) 4,089원으로 평년(3,017원)보다 35.5% 비싸다. 양배추는 1포기에 5,101원으로 평년(2,891원)보다 76.4% 비싸고, 무 1개는 2,240원으로 가격이 평년(1,329원)보다 68.5% 높다.

당근 1㎏(무세척)은 4,284원으로 한달 전(5,264원)보다는 떨어졌지만, 평년(2,456원)과 비교하면 74.4% 비싸다. 대파는 1㎏에 4,136원으로 1개월 전(3,687원)보다 더 올랐고 평년(2,674원)보다는 54.7% 높다. 양파, 시금치 등도 평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요지부동'이다.

한우 갈비는 100g에 5,128원으로 한달 전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평년(4,301원)보다 19.2% 비싸다. 한우 등심도 평년과 비교하면 26.8% 올랐고,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은 한달 전(1,877원), 평년(1,772원)보다 비싼 100g당 2,029원이다.

수산물 가운데에는 갈치 1마리가 평년 9,570원에서 1만 2,050원으로 올랐고, 물오징어, 김 등도 평년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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