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오늘 방한…북핵 해법 찾나?

입력 2017.03.17 (08:07) 수정 2017.03.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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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취임후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렉스 틸러스 미국 국무장관의 행보는 그 어느때보다 의미가 큽니다.

틸러스 장관이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갈등이나 북핵 위기 등 산적한 동북아 외교 현안의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감때문인데요,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에 먼저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어제,'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이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년 간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며 노력했다, 하지만 실패한 접근법이었다'고 자평했는데요,

북한이 다른 길을 가도록 도우려고 했지만 북한은 결국 핵 능력을 강화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북한의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에서도 이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새로운 접근법'이 무엇을 얘기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최근 미군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미군의 전략 폭격기 B-1B인데요,

지하 벙커까지 파괴할수 있어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력자산중의 하납니다.

이런 B-1B 2대가 그제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모의 폭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B-1B 편대가 자신들의 핵심시설에 대해 핵폭탄 투하 연습을 했다며 맹렬히 비난했는데요,

그런가하면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라덴을 암살한 미군 특수부대가 역대 최대 규모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해 김정은 제거작전을 수행합니다.

미국은 칼빈슨함과 B1B 이외에도 스텔스 전투기와 핵잠수함 등 주요 전략무기를 차례로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 김정은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예정입니다.

그런가하면 사드 발사대에 이어 핵심 장비인 X-밴드 레이더도 국내에 반입됐는데요,

이미 들어온 차량형 발사대 2기와 X밴드 레이더에 이어 지휘통제차량과 부속 장비까지 모두 들어오면 이르면 다음주쯤 사드 체계 가동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완료되는데요,

한미 군당국은 이렇게 서둘러 사드 실전 배치를 마무리해서 북한의 도발 위협을 무력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확 달라진 미국의 대북정책, 역시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데요,

틸러슨 장관은 내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구요,

또 중국이 충분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할 예정입니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미중간 논의도 예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방중 기간 양국이 쉽게 접점을 찾긴 어려워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다음달 초 예정돼 있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상 사드 담판이 될 것이며, 중국의 사드 보복에 시달리는 우리 입장에서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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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7 08:08:53
    • 수정2017-03-17 08: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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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렉스 틸러스 미국 국무장관의 행보는 그 어느때보다 의미가 큽니다.

틸러스 장관이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갈등이나 북핵 위기 등 산적한 동북아 외교 현안의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감때문인데요,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에 먼저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어제,'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이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년 간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며 노력했다, 하지만 실패한 접근법이었다'고 자평했는데요,

북한이 다른 길을 가도록 도우려고 했지만 북한은 결국 핵 능력을 강화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북한의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또, 한국과 중국에서도 이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새로운 접근법'이 무엇을 얘기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최근 미군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미군의 전략 폭격기 B-1B인데요,

지하 벙커까지 파괴할수 있어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력자산중의 하납니다.

이런 B-1B 2대가 그제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모의 폭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B-1B 편대가 자신들의 핵심시설에 대해 핵폭탄 투하 연습을 했다며 맹렬히 비난했는데요,

그런가하면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라덴을 암살한 미군 특수부대가 역대 최대 규모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해 김정은 제거작전을 수행합니다.

미국은 칼빈슨함과 B1B 이외에도 스텔스 전투기와 핵잠수함 등 주요 전략무기를 차례로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 김정은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예정입니다.

그런가하면 사드 발사대에 이어 핵심 장비인 X-밴드 레이더도 국내에 반입됐는데요,

이미 들어온 차량형 발사대 2기와 X밴드 레이더에 이어 지휘통제차량과 부속 장비까지 모두 들어오면 이르면 다음주쯤 사드 체계 가동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완료되는데요,

한미 군당국은 이렇게 서둘러 사드 실전 배치를 마무리해서 북한의 도발 위협을 무력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확 달라진 미국의 대북정책, 역시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데요,

틸러슨 장관은 내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구요,

또 중국이 충분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할 예정입니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미중간 논의도 예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방중 기간 양국이 쉽게 접점을 찾긴 어려워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다음달 초 예정돼 있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상 사드 담판이 될 것이며, 중국의 사드 보복에 시달리는 우리 입장에서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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