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훔친 70대…딱한 사정에 온정 답지
입력 2017.03.17 (21:45)
수정 2017.03.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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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비 5만 원으로 한 달을 나는 빈곤층 노인이 배가 고파 시장에서 김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한 전통시장.
모자를 쓴 남성이 주변을 기웃거리며 걸어갑니다.
김치 가게 앞에서 한참 서성거리더니, 냉장고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담습니다.
김치 8포기, 5만 원어치를 훔친 사람은 70살 최 모 씨.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 김치를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달에 20만 원씩 지급되는 노인 기초연금이 생활비 전부였고, 세 들어 사는 여관비를 빼면 최 씨는 달마다 5만 원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최 씨는 은행 계좌에 만 원 정도밖에 없을 만큼 생계가 어려웠지만 평소 상인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등 인정을 베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서에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까지 최 씨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오늘(17일) 최 씨와 함께 주민센터를 방문해, 최 씨가 긴급 복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자치단체와 협의해 최 씨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방법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식비 5만 원으로 한 달을 나는 빈곤층 노인이 배가 고파 시장에서 김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한 전통시장.
모자를 쓴 남성이 주변을 기웃거리며 걸어갑니다.
김치 가게 앞에서 한참 서성거리더니, 냉장고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담습니다.
김치 8포기, 5만 원어치를 훔친 사람은 70살 최 모 씨.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 김치를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달에 20만 원씩 지급되는 노인 기초연금이 생활비 전부였고, 세 들어 사는 여관비를 빼면 최 씨는 달마다 5만 원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최 씨는 은행 계좌에 만 원 정도밖에 없을 만큼 생계가 어려웠지만 평소 상인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등 인정을 베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서에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까지 최 씨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오늘(17일) 최 씨와 함께 주민센터를 방문해, 최 씨가 긴급 복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자치단체와 협의해 최 씨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방법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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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훔친 70대…딱한 사정에 온정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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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17 21:46:57
- 수정2017-03-17 22:02:56
<앵커 멘트>
식비 5만 원으로 한 달을 나는 빈곤층 노인이 배가 고파 시장에서 김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한 전통시장.
모자를 쓴 남성이 주변을 기웃거리며 걸어갑니다.
김치 가게 앞에서 한참 서성거리더니, 냉장고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담습니다.
김치 8포기, 5만 원어치를 훔친 사람은 70살 최 모 씨.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 김치를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달에 20만 원씩 지급되는 노인 기초연금이 생활비 전부였고, 세 들어 사는 여관비를 빼면 최 씨는 달마다 5만 원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최 씨는 은행 계좌에 만 원 정도밖에 없을 만큼 생계가 어려웠지만 평소 상인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등 인정을 베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서에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까지 최 씨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오늘(17일) 최 씨와 함께 주민센터를 방문해, 최 씨가 긴급 복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자치단체와 협의해 최 씨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방법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식비 5만 원으로 한 달을 나는 빈곤층 노인이 배가 고파 시장에서 김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한 전통시장.
모자를 쓴 남성이 주변을 기웃거리며 걸어갑니다.
김치 가게 앞에서 한참 서성거리더니, 냉장고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에 담습니다.
김치 8포기, 5만 원어치를 훔친 사람은 70살 최 모 씨.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 김치를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달에 20만 원씩 지급되는 노인 기초연금이 생활비 전부였고, 세 들어 사는 여관비를 빼면 최 씨는 달마다 5만 원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최 씨는 은행 계좌에 만 원 정도밖에 없을 만큼 생계가 어려웠지만 평소 상인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등 인정을 베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서에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 통씩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까지 최 씨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오늘(17일) 최 씨와 함께 주민센터를 방문해, 최 씨가 긴급 복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자치단체와 협의해 최 씨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방법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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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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