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얼굴에 칼 자국…산부인과 의사의 황당한 실수

입력 2017.03.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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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태어난 아이의 얼굴에 칼자국으로 인한 상처가 났다면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다가 칼끝이 아이의 얼굴에 닿아 생긴 일이라고 하는데, 해외토픽에서나 나옴직한 이런 황당한 일이 실제로 국내의 한 병원에서 일어났다.

[연관 기사] 신생아 얼굴에 칼자국…제왕절개하다 상처 (2017.3.16)

남자 신생아 수술용 칼에 얼굴 베어

주부 A(44)씨는 지난해 10월 6일 전북 익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그 전에 4번이나 유산한 적이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아 어렵게 시험관 시술로 얻은 아이였다.

그런데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산모 옆을 지키던 남편과 아이의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는 신생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신생아 얼굴에서 피가 떨어지고 왼쪽 뺨에 선명한 칼 자국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산모에게는 곧바로 알릴 수도 없어 담당 의사에게 따졌다.

그러자 담당의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황당 그 자체였다.

복부 절개중 태아 얼굴에 칼 스쳐 2cm 상처

제왕절개 수술 과정에서 산모의 복부를 절개하던 중 칼 끝이 태아의 얼굴에 스쳐 2cm 크기의 상처가 났다는 거다.

생후 5개월인 이 남자 아이 얼굴에는 현재 왼쪽 뺨에 당시 수술용 칼에 베인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지난해 10월 출생한 남자 아이 얼굴 왼쪽 뺨에 선명한 상처가 나 있다. 이 남자 아이는 당시 제왕절개를 하던 산부인과 의사의 칼에 베었다.지난해 10월 출생한 남자 아이 얼굴 왼쪽 뺨에 선명한 상처가 나 있다. 이 남자 아이는 당시 제왕절개를 하던 산부인과 의사의 칼에 베었다.

신생아 부모 "병원측이 후속 조치 책임져야"

아이의 부모가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거냐고 따졌더니 병원측은 출산 당시 아이의 얼굴이 수술 부위와 맞닿아 있어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또, 아기가 성장한 뒤에도 얼굴에 흉터가 남아 있다면 제거 수술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기의 부모는 병원 측이 아이의 얼굴이 수술 부위와 닿아있는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제왕절개를 한 사실에 분개하며 병원측이 지속적인 치료를 해주겠다는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산모 A씨는 " 병원측이 자기들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 구두상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도장을 찍든가 문서로 남겨줘야 한다"면서 병원측의 소극적인 자세에 분통을 터뜨렸다.

2016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여자 아이가 수술용 칼에 베어 큰 상처를 입었고 그 후 이 여자 어린이는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상처는 지원지지 않았다(위 사진 2장). 중국에서도 신생아 오른쪽 뺨이 의사의 칼에 베이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당시 해당 병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맨 아래 사진)2016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여자 아이가 수술용 칼에 베어 큰 상처를 입었고 그 후 이 여자 어린이는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상처는 지원지지 않았다(위 사진 2장). 중국에서도 신생아 오른쪽 뺨이 의사의 칼에 베이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당시 해당 병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맨 아래 사진)

영국·중국에서도 비슷한 사례 "의사가 그런 실수를?"

의사의 실수로 제왕절개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의 뺨에 칼자국이 생기는 일은 흔치 않지만 지난해 영국과 중국에서도 발생했다.

2016년 6월에는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지역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출생한 여자 아이가 수술용 칼에 왼쪽 귀 윗부분이 4㎝ 가량이 베이는 사고가 일어나 봉합 수술을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중국 저장성 이우시 이푸 푸위안 병원에서도 갓 태어난 신생아 오른쪽 뺨에 3cm 크기의 칼자국이 난 사연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당시 중국 산부인과 의사의 제왕절개 기술이 너무 뒤떨어졌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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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얼굴에 칼 자국…산부인과 의사의 황당한 실수
    • 입력 2017-03-18 07:01:19
    취재K
이제 막 태어난 아이의 얼굴에 칼자국으로 인한 상처가 났다면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다가 칼끝이 아이의 얼굴에 닿아 생긴 일이라고 하는데, 해외토픽에서나 나옴직한 이런 황당한 일이 실제로 국내의 한 병원에서 일어났다.

[연관 기사] 신생아 얼굴에 칼자국…제왕절개하다 상처 (2017.3.16)

남자 신생아 수술용 칼에 얼굴 베어

주부 A(44)씨는 지난해 10월 6일 전북 익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그 전에 4번이나 유산한 적이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아 어렵게 시험관 시술로 얻은 아이였다.

그런데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산모 옆을 지키던 남편과 아이의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는 신생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신생아 얼굴에서 피가 떨어지고 왼쪽 뺨에 선명한 칼 자국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산모에게는 곧바로 알릴 수도 없어 담당 의사에게 따졌다.

그러자 담당의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황당 그 자체였다.

복부 절개중 태아 얼굴에 칼 스쳐 2cm 상처

제왕절개 수술 과정에서 산모의 복부를 절개하던 중 칼 끝이 태아의 얼굴에 스쳐 2cm 크기의 상처가 났다는 거다.

생후 5개월인 이 남자 아이 얼굴에는 현재 왼쪽 뺨에 당시 수술용 칼에 베인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지난해 10월 출생한 남자 아이 얼굴 왼쪽 뺨에 선명한 상처가 나 있다. 이 남자 아이는 당시 제왕절개를 하던 산부인과 의사의 칼에 베었다.
신생아 부모 "병원측이 후속 조치 책임져야"

아이의 부모가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거냐고 따졌더니 병원측은 출산 당시 아이의 얼굴이 수술 부위와 맞닿아 있어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또, 아기가 성장한 뒤에도 얼굴에 흉터가 남아 있다면 제거 수술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기의 부모는 병원 측이 아이의 얼굴이 수술 부위와 닿아있는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제왕절개를 한 사실에 분개하며 병원측이 지속적인 치료를 해주겠다는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산모 A씨는 " 병원측이 자기들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 구두상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도장을 찍든가 문서로 남겨줘야 한다"면서 병원측의 소극적인 자세에 분통을 터뜨렸다.

2016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여자 아이가 수술용 칼에 베어 큰 상처를 입었고 그 후 이 여자 어린이는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상처는 지원지지 않았다(위 사진 2장). 중국에서도 신생아 오른쪽 뺨이 의사의 칼에 베이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당시 해당 병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맨 아래 사진)
영국·중국에서도 비슷한 사례 "의사가 그런 실수를?"

의사의 실수로 제왕절개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의 뺨에 칼자국이 생기는 일은 흔치 않지만 지난해 영국과 중국에서도 발생했다.

2016년 6월에는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지역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출생한 여자 아이가 수술용 칼에 왼쪽 귀 윗부분이 4㎝ 가량이 베이는 사고가 일어나 봉합 수술을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중국 저장성 이우시 이푸 푸위안 병원에서도 갓 태어난 신생아 오른쪽 뺨에 3cm 크기의 칼자국이 난 사연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당시 중국 산부인과 의사의 제왕절개 기술이 너무 뒤떨어졌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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