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도발 임박? 틸러슨 발언 논란

입력 2017.03.20 (08:10) 수정 2017.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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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이 어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엔진 연소시험을 전격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북한이 곧 ICBM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지난 18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화염이 분출되는 장면인데요,

연소실험은 지난 해 9월 시험 때와 유사하게 진행됐습니다.

지난 해에는 큰 화염이 한 줄기였지만 이번에는 작은 화염들이 함께 보이고 붉은색이 더 짙어졌습니다.

주 엔진에 보조엔진 4개가 추가된 것인데요,

이 때문에 미사일의 유도조종이 가능해져 비행 안정성과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엔진 시험을 혁명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시험이 무슨 의미인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는데요,

조선중앙TV의 방송 내용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선중앙TV : "영원히 잊을수 없는 날, ‘3.18혁명’이라고도 칭할 수 있는 력사적인 날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공개한 시험을 토대로 분석해 본다면 북한의 ICBM 엔진과 단분리 기술은 상당 수준 진전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인데요,

이 기술은 대기권을 벗어난 ICBM이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압력을 견디도록 하는 게 핵심인데요,

아직은 북한이 이 고난이도의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날 연소시험을 감행하고 시진핑을 만난 어제 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고의적으로 미·중간 중요 정치일정에 맞춰 도발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요,

이런 가운데 한중일 3국을 잇따라 방문한 미국 틸러슨 국무 장관이 우리나라를 일본 다음으로 염두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표현했는데요,

미 행정부가 한국과 관련해 주목한 것은 대부분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표현의 차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과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아시아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한국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낸 바 있어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전체 맥락을 보면 '동맹'이냐 '중요 파트너'이냐의 여부는 의미 부여할 게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는데요,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또 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만 장관 회담 후 만찬을 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친절한 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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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도발 임박? 틸러슨 발언 논란
    • 입력 2017-03-20 08:11:24
    • 수정2017-03-20 09: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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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엔진 연소시험을 전격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북한이 곧 ICBM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지난 18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화염이 분출되는 장면인데요,

연소실험은 지난 해 9월 시험 때와 유사하게 진행됐습니다.

지난 해에는 큰 화염이 한 줄기였지만 이번에는 작은 화염들이 함께 보이고 붉은색이 더 짙어졌습니다.

주 엔진에 보조엔진 4개가 추가된 것인데요,

이 때문에 미사일의 유도조종이 가능해져 비행 안정성과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엔진 시험을 혁명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시험이 무슨 의미인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는데요,

조선중앙TV의 방송 내용을 들어보시죠.

<녹취> 조선중앙TV : "영원히 잊을수 없는 날, ‘3.18혁명’이라고도 칭할 수 있는 력사적인 날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공개한 시험을 토대로 분석해 본다면 북한의 ICBM 엔진과 단분리 기술은 상당 수준 진전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인데요,

이 기술은 대기권을 벗어난 ICBM이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압력을 견디도록 하는 게 핵심인데요,

아직은 북한이 이 고난이도의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날 연소시험을 감행하고 시진핑을 만난 어제 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고의적으로 미·중간 중요 정치일정에 맞춰 도발 의지를 드러낸 것인데요,

이런 가운데 한중일 3국을 잇따라 방문한 미국 틸러슨 국무 장관이 우리나라를 일본 다음으로 염두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표현했는데요,

미 행정부가 한국과 관련해 주목한 것은 대부분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표현의 차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과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아시아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한국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낸 바 있어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전체 맥락을 보면 '동맹'이냐 '중요 파트너'이냐의 여부는 의미 부여할 게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는데요,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또 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만 장관 회담 후 만찬을 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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