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여성 최초 청와대 경호관’이 배우가 된 사연은?

입력 2017.03.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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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청와대 경호관'이었던 3년 차 배우 이수련 씨가 어제(19일) KBS1 '강연 100도씨'에 출연해 배우로 도전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녀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환아였다. 4살 때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자신을 위해 TV에는 'A형 혈액 급구'라는 자막이 떴고, 그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다. 이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군인'을 결심했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시험을 보러 갔지만, 심장병을 앓았던 사실 때문에 시험을 보지 못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그렇게 첫 좌절을 겪고 엉엉 울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를 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 채 학교에 다녔다. 그러다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여성 경호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해 합격했다.


경호원으로서의 훈련은 쉽지 않았다. 낙하산을 메고 뛰는 공수 훈련부터 해상 특수전 훈련 등 강도 높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니 일이 익숙해지고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따라다니고, 각국의 총수들을 근접 수행했다.


10년 차가 되고 나니 경호원은 안정적이고 훌륭한 직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재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오른쪽에는 자신의 5년 후 모습의 선배가, 왼쪽에는 자신의 10년 후 모습의 선배가 앉아있었다고 한다.


고민하던 차에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는데 그게 바로 '배우'였다. 퇴사를 결심했을 때 그녀를 말리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큰 종이에 '회사를 나가면 안 되는 이유'와 '나가야 하는 이유'를 적었다. 나가면 안 되는 이유가 99가지라면, 나가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그 한 가지는 '죽기 전에 내가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절대로 미련을 갖거나 후회하고 싶지 않다'였다. 그리고 사표를 냈다.


직접 프로필을 들고 제작사를 돌아다녔다. 모진 말도 숱하게 들었다. "이제 와서 무엇을 하시려고요" "살림이나 하세요" "얼굴도 예쁜 편이 아닌데요" 등이다. 하지만 그녀는 업계의 조언을 새겨듣고 하나씩 변하고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러 작품에서 단역과 그 이상의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무명 배우지만 자신이 스스로 커나가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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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0 11:18:51
    K-STAR
'여성 최초 청와대 경호관'이었던 3년 차 배우 이수련 씨가 어제(19일) KBS1 '강연 100도씨'에 출연해 배우로 도전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녀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환아였다. 4살 때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자신을 위해 TV에는 'A형 혈액 급구'라는 자막이 떴고, 그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다. 이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군인'을 결심했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시험을 보러 갔지만, 심장병을 앓았던 사실 때문에 시험을 보지 못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그렇게 첫 좌절을 겪고 엉엉 울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를 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 채 학교에 다녔다. 그러다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여성 경호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해 합격했다.


경호원으로서의 훈련은 쉽지 않았다. 낙하산을 메고 뛰는 공수 훈련부터 해상 특수전 훈련 등 강도 높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니 일이 익숙해지고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따라다니고, 각국의 총수들을 근접 수행했다.


10년 차가 되고 나니 경호원은 안정적이고 훌륭한 직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재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오른쪽에는 자신의 5년 후 모습의 선배가, 왼쪽에는 자신의 10년 후 모습의 선배가 앉아있었다고 한다.


고민하던 차에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는데 그게 바로 '배우'였다. 퇴사를 결심했을 때 그녀를 말리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큰 종이에 '회사를 나가면 안 되는 이유'와 '나가야 하는 이유'를 적었다. 나가면 안 되는 이유가 99가지라면, 나가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그 한 가지는 '죽기 전에 내가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절대로 미련을 갖거나 후회하고 싶지 않다'였다. 그리고 사표를 냈다.


직접 프로필을 들고 제작사를 돌아다녔다. 모진 말도 숱하게 들었다. "이제 와서 무엇을 하시려고요" "살림이나 하세요" "얼굴도 예쁜 편이 아닌데요" 등이다. 하지만 그녀는 업계의 조언을 새겨듣고 하나씩 변하고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러 작품에서 단역과 그 이상의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무명 배우지만 자신이 스스로 커나가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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