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입회 상태 조사…영상 녹화 안 해

입력 2017.03.22 (07:10) 수정 2017.03.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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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앞서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조사가 어디서, 어떻게 진행됐는지 황경주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9시 35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부장검사 1명과 검사 1명이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을 마주보며 자리한 가운데, 속기사 없이 검사가 진술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조사실에 입회한 변호인 2명이 필요에 따라 자리를 바꿔가며 박 전 대통령을 변호했습니다.

원활한 수사를 위해 여성 수사관도 함께 했습니다.

검찰 측에서는 한웅재 형사 8부장이 먼저 신문을 시작했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가 배석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와 박 전 대통령이 서로를 '대통령님', '검사님'으로 호칭하며 조사를 진행했지만 신문 조서에는 신분을 '피의자'로 적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영상녹화 거부 의사를 표시해 검찰은 녹화 없이 조사했습니다.

피의자 조사라 녹화는 통보만 하면 된다던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예우했다는 분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옵니다.

오후 12시 5분, 2시간 30분 동안 오전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김밥과 유부초밥 등 도시락을 먹었다고 박 전 대통령 측은 전했습니다.

오후 조사는 1시 10분쯤 시작됐고, 2차례 짧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4시간 2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녁 식사로 죽을 먹고 7시 10분부터 다시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녁 조사에는 이원석 특수 1부장도 참석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과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도 밤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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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인 입회 상태 조사…영상 녹화 안 해
    • 입력 2017-03-22 07:22:03
    • 수정2017-03-22 10:06: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앞서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조사가 어디서, 어떻게 진행됐는지 황경주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9시 35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부장검사 1명과 검사 1명이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을 마주보며 자리한 가운데, 속기사 없이 검사가 진술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조사실에 입회한 변호인 2명이 필요에 따라 자리를 바꿔가며 박 전 대통령을 변호했습니다.

원활한 수사를 위해 여성 수사관도 함께 했습니다.

검찰 측에서는 한웅재 형사 8부장이 먼저 신문을 시작했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가 배석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와 박 전 대통령이 서로를 '대통령님', '검사님'으로 호칭하며 조사를 진행했지만 신문 조서에는 신분을 '피의자'로 적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영상녹화 거부 의사를 표시해 검찰은 녹화 없이 조사했습니다.

피의자 조사라 녹화는 통보만 하면 된다던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예우했다는 분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옵니다.

오후 12시 5분, 2시간 30분 동안 오전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김밥과 유부초밥 등 도시락을 먹었다고 박 전 대통령 측은 전했습니다.

오후 조사는 1시 10분쯤 시작됐고, 2차례 짧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4시간 2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녁 식사로 죽을 먹고 7시 10분부터 다시 조사를 받았습니다.

저녁 조사에는 이원석 특수 1부장도 참석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과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도 밤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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