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기부하고…물 낭비 막는다

입력 2017.03.22 (18:10) 수정 2017.03.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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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지만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300리터에 육박한다고 하는데,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아이디어로 물을 아끼고, 기부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 가정집 세면대입니다.

아래쪽을 보니, 배수구가 배수관과 연결되지 않은 채 뻥 뚫려 있습니다.

세면대 배수관을 바로 옆 변기 수조에 연결한 겁니다.

세면대에서 쓴 물을 변기 물을 내릴 때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하수도로 갈 물을 여기다 채워가지고 이렇게 나오는 거죠."

설거지를 할 때도 세제를 쓰지 않고, 헹굼물을 따로 받아 화분에 줍니다.

이처럼 버려질 물을 다시 사용하면서 물 사용량이 기존의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고금숙(서울시 마포구) : "가뭄이 많이 든다고, 해마다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나 (물 절약에) 기여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이 아파트 주민들은 매달 특별한 우편물을 받습니다.

이웃집에 비해 물을 얼마나 썼는지 알려주는 보고서입니다.

주민들은 물을 더 아끼기 위해 절수형 샤워기와 싱크대 발판 절수기를 이용합니다.

자녀들에게는 집이 물 절약 교육 현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물을 받아 놓고 씻어야지. 그래야 물을 아낄 수 있잖아. 그치?) 알았어~!"

이렇게 아낀 물은 한 사회적 기업을 통해, 마실 물이 부족한 벽지 초등학교에 기부됩니다.

한 달에 생수 9백 병꼴입니다.

<인터뷰> 염시연·염동해(서울시 성북구) : "내가 절약하는 게 나만을 위한 게 아니구나. 물이 부족한 곳에 내 이름으로 또 지원이 된다는 게 뿌듯함을 느꼈죠."

우리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쓰는 물은 280리터.

샤워 시간을 3분 줄이면 매일 물 20리터를, 양치컵만 사용해도 매일 물 15리터를 아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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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끼고 기부하고…물 낭비 막는다
    • 입력 2017-03-22 18:14:43
    • 수정2017-03-22 18:28:27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늘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지만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300리터에 육박한다고 하는데,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아이디어로 물을 아끼고, 기부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 가정집 세면대입니다.

아래쪽을 보니, 배수구가 배수관과 연결되지 않은 채 뻥 뚫려 있습니다.

세면대 배수관을 바로 옆 변기 수조에 연결한 겁니다.

세면대에서 쓴 물을 변기 물을 내릴 때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하수도로 갈 물을 여기다 채워가지고 이렇게 나오는 거죠."

설거지를 할 때도 세제를 쓰지 않고, 헹굼물을 따로 받아 화분에 줍니다.

이처럼 버려질 물을 다시 사용하면서 물 사용량이 기존의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고금숙(서울시 마포구) : "가뭄이 많이 든다고, 해마다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나 (물 절약에) 기여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이 아파트 주민들은 매달 특별한 우편물을 받습니다.

이웃집에 비해 물을 얼마나 썼는지 알려주는 보고서입니다.

주민들은 물을 더 아끼기 위해 절수형 샤워기와 싱크대 발판 절수기를 이용합니다.

자녀들에게는 집이 물 절약 교육 현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물을 받아 놓고 씻어야지. 그래야 물을 아낄 수 있잖아. 그치?) 알았어~!"

이렇게 아낀 물은 한 사회적 기업을 통해, 마실 물이 부족한 벽지 초등학교에 기부됩니다.

한 달에 생수 9백 병꼴입니다.

<인터뷰> 염시연·염동해(서울시 성북구) : "내가 절약하는 게 나만을 위한 게 아니구나. 물이 부족한 곳에 내 이름으로 또 지원이 된다는 게 뿌듯함을 느꼈죠."

우리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쓰는 물은 280리터.

샤워 시간을 3분 줄이면 매일 물 20리터를, 양치컵만 사용해도 매일 물 15리터를 아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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