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4m 세월호, 수면 위 13m까지만 들어 올리는 이유는

입력 2017.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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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73일 만인 23일 새벽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수부 인양추진단은 시간당 3m 정도씩 천천히 끌어올려지고 있는 세월호는 오늘 오후 늦게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려질 예정이다.

세월호는 길이 145m, 높이 24m, 폭 22m에 달하는 커다란 배다. 그런데 왜 해수부 인양추진단은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만 들어 올리려고 할까.


이는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자항선)에 실려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인 것과 관련이 있다. 이 자항선은 수면 아래로 13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그러니까 세월호를 수면위로 완전히 들어 올리지 않아도 세월호를 싣고 갈 배를 세월호 밑으로 가라앉혀 세월호를 실을 수 있다.


현재 세월호는 옆으로 누워있기 때문에 높이가 24m가 아니라 세월호의 폭과 같은 22m다. 그러니까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리면 9m가량만 물에 잠기게 된다. 세월호를 옮길 자항선이 수면 13m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물에 잠긴 세월호 하단과 자항선 사이에 4m의 여유 공간이 생긴다.

이 같은 여유공간이면 세월호 아래 설치된 리프팅 빔 등의 장비를 감안해도 인양을 위한 작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항선은 해상의 플랜트나 중대형 구조물, 화물 등을 운반하는 평평한 특수화물 선박을 말한다.

이번에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싣고갈 자항선은 길이 200m에 적재능력이 5만 300t에 달해 용적톤수가 6,800t인 세월호를 싣고 가는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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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 24m 세월호, 수면 위 13m까지만 들어 올리는 이유는
    • 입력 2017-03-23 14:15:14
    사회
세월호 참사 1,073일 만인 23일 새벽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수부 인양추진단은 시간당 3m 정도씩 천천히 끌어올려지고 있는 세월호는 오늘 오후 늦게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려질 예정이다.

세월호는 길이 145m, 높이 24m, 폭 22m에 달하는 커다란 배다. 그런데 왜 해수부 인양추진단은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만 들어 올리려고 할까.


이는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자항선)에 실려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인 것과 관련이 있다. 이 자항선은 수면 아래로 13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그러니까 세월호를 수면위로 완전히 들어 올리지 않아도 세월호를 싣고 갈 배를 세월호 밑으로 가라앉혀 세월호를 실을 수 있다.


현재 세월호는 옆으로 누워있기 때문에 높이가 24m가 아니라 세월호의 폭과 같은 22m다. 그러니까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리면 9m가량만 물에 잠기게 된다. 세월호를 옮길 자항선이 수면 13m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물에 잠긴 세월호 하단과 자항선 사이에 4m의 여유 공간이 생긴다.

이 같은 여유공간이면 세월호 아래 설치된 리프팅 빔 등의 장비를 감안해도 인양을 위한 작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항선은 해상의 플랜트나 중대형 구조물, 화물 등을 운반하는 평평한 특수화물 선박을 말한다.

이번에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싣고갈 자항선은 길이 200m에 적재능력이 5만 300t에 달해 용적톤수가 6,800t인 세월호를 싣고 가는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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