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병해충 증가에 국내 과실수 ‘취약’

입력 2017.03.27 (06:49) 수정 2017.03.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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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 온난화와 국내외를 오가는 유동인구가 늘며 외래 병해충 위협도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과일들이 이런 병해충에 취약하지만 대응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키위 나무 껍질을 벗겨내자 빨간색 녹물이 나옵니다.

서서히 나무를 말라죽게 만드는 키위 '궤양병'에 걸린 겁니다.

최근 제주도에서 빠르게 번지자 농산당국은 화염소독으로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효정(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궤양병자체가 열에 약한 균이기 때문에 이런 화염소독을 통해 병의 진전을 어느 정도 억제시키는 과정입니다."

대표적 열대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

온난화로 볼록 총채벌레 등이 확산돼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온난화의 문제는 국제적 금지해충인 '오리엔탈과실파리' 유입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는 점!

대만이 원산지로 알려진 오리엔탈과실파리는 국내에 방제 약제가 없는데다 번식력도 강합니다.

감귤 등 과실류에서 1마리만 발견돼도 다른 지역 반출이 금지돼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순(제주대 생물산업학부 교수) : "(제주지역 등에)정착할 수 있는 환경조건이 만들어져 있고, 최근 온난화에 따라 더욱 그런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게 무섭죠."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이주민 증가로 외래병해충 유입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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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래 병해충 증가에 국내 과실수 ‘취약’
    • 입력 2017-03-27 06:52:06
    • 수정2017-03-27 0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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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 온난화와 국내외를 오가는 유동인구가 늘며 외래 병해충 위협도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과일들이 이런 병해충에 취약하지만 대응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키위 나무 껍질을 벗겨내자 빨간색 녹물이 나옵니다. 서서히 나무를 말라죽게 만드는 키위 '궤양병'에 걸린 겁니다. 최근 제주도에서 빠르게 번지자 농산당국은 화염소독으로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효정(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궤양병자체가 열에 약한 균이기 때문에 이런 화염소독을 통해 병의 진전을 어느 정도 억제시키는 과정입니다." 대표적 열대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 온난화로 볼록 총채벌레 등이 확산돼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온난화의 문제는 국제적 금지해충인 '오리엔탈과실파리' 유입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는 점! 대만이 원산지로 알려진 오리엔탈과실파리는 국내에 방제 약제가 없는데다 번식력도 강합니다. 감귤 등 과실류에서 1마리만 발견돼도 다른 지역 반출이 금지돼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순(제주대 생물산업학부 교수) : "(제주지역 등에)정착할 수 있는 환경조건이 만들어져 있고, 최근 온난화에 따라 더욱 그런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게 무섭죠."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이주민 증가로 외래병해충 유입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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