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수돗물 사태 美미시간주 플린트시 수도관 전면 교체

입력 2017.03.29 (08:13) 수정 2017.03.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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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오염 수돗물 사태로 열병을 앓은 미국 미시간 주 공업도시 플린트의 수도관이 전면 교체된다.

미국 연방법원 미시간 동부지원은 28일(현지시간) 플린트 시에 재앙을 불러온 녹슨 아연도금 수도관 만 8천개의 교체 비용은 1차적적으로 미시간 주정부가 지기로 한 합의안에 승인했다.

2014년 시작된 플린트 시 납 오염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아직 수많은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플린트 시와 미시간 주 정부는 2020년까지 노후 수도관을 모두 교체하기로 하고 공사비 중 8천700만 달러(970억 원)를 미시간 주정부가 부담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미시간 주정부는 예상보다 더 많은 수도관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천 달러(110억 원)의 예산을 비축해야 한다. 수도관 교체 비용 가운데 3천만 달러(약 330억 원)는 미국 의회가 지난해 승인한 연방 환경청 지원기금에서 충당된다.

디트로이트 북서부에 위치한 공업도시 플린트는 저소득층 흑인이 주민 대다수를 차지한다. 플린트 시는 휴런호 물을 끌어쓰는 디트로이트에서 상수원을 공급받다가 2014년 4월 식수원으로 부적절한 플린트 강으로 수원지를 바꾸면서 수돗물 납 오염 사태를 맞았다.

부식성이 강한 플린트 강물이 낡은 수도관 부식을 촉진해 납을 침출시켰고 주민들은 수돗물이 혼탁하고 악취가 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당국은 1년 이상 수질에 이상이 없다며 수돗물 사용을 중단시키지 않았다. 결국 3천 명의 어린이가 납을 비롯한 중금속 중독에 인한 질병 진단을 받으면서 사태가 표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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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9 08:13:05
    • 수정2017-03-29 08:22:22
    국제
납 오염 수돗물 사태로 열병을 앓은 미국 미시간 주 공업도시 플린트의 수도관이 전면 교체된다.

미국 연방법원 미시간 동부지원은 28일(현지시간) 플린트 시에 재앙을 불러온 녹슨 아연도금 수도관 만 8천개의 교체 비용은 1차적적으로 미시간 주정부가 지기로 한 합의안에 승인했다.

2014년 시작된 플린트 시 납 오염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아직 수많은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플린트 시와 미시간 주 정부는 2020년까지 노후 수도관을 모두 교체하기로 하고 공사비 중 8천700만 달러(970억 원)를 미시간 주정부가 부담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미시간 주정부는 예상보다 더 많은 수도관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천 달러(110억 원)의 예산을 비축해야 한다. 수도관 교체 비용 가운데 3천만 달러(약 330억 원)는 미국 의회가 지난해 승인한 연방 환경청 지원기금에서 충당된다.

디트로이트 북서부에 위치한 공업도시 플린트는 저소득층 흑인이 주민 대다수를 차지한다. 플린트 시는 휴런호 물을 끌어쓰는 디트로이트에서 상수원을 공급받다가 2014년 4월 식수원으로 부적절한 플린트 강으로 수원지를 바꾸면서 수돗물 납 오염 사태를 맞았다.

부식성이 강한 플린트 강물이 낡은 수도관 부식을 촉진해 납을 침출시켰고 주민들은 수돗물이 혼탁하고 악취가 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당국은 1년 이상 수질에 이상이 없다며 수돗물 사용을 중단시키지 않았다. 결국 3천 명의 어린이가 납을 비롯한 중금속 중독에 인한 질병 진단을 받으면서 사태가 표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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