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원 주면 공기업 채용”…돈만 ‘꿀꺽’

입력 2017.03.29 (19:14) 수정 2017.03.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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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취업 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내면 공기업에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 모 씨는 2년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한 남성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7천만 원을 내면 아들을 6개월 뒤 한 공기업의 정규직으로 채용시켜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당시 피의자 통화내용(음성변조) : "상반기에 들어가는 겁니다. 들어가게 되면 연봉 4천만 원, 정식 직원이죠."

해당 공기업 사장과 잘 안다는 말에 속은 최 씨는 5천만 원을 보냈고 최 씨 아들은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자식들 조금 더 좋은 직장, 편한 직장 보내는 게 부모로서 다 같은 심정 아니겠습니까."

경찰에 붙잡힌 47살 심 모 씨 등 일당 5명은 이처럼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했습니다.

사무실까지 버젓이 차려놓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최근까지 피의자들이 사용한 사무실입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을 이곳에 불러 가짜 취업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수법에 속아 9명이 3억 원 넘게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이장희(대구 달서경찰서 수사과장) : "만약 취업이 되더라도 금품을 주고 입사한 것이 밝혀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해당 업체 담당자에게 상세히 물어보고 대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찰은 취업 사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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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천만 원 주면 공기업 채용”…돈만 ‘꿀꺽’
    • 입력 2017-03-29 19:17:03
    • 수정2017-03-29 19: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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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취업 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내면 공기업에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 모 씨는 2년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한 남성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7천만 원을 내면 아들을 6개월 뒤 한 공기업의 정규직으로 채용시켜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당시 피의자 통화내용(음성변조) : "상반기에 들어가는 겁니다. 들어가게 되면 연봉 4천만 원, 정식 직원이죠."

해당 공기업 사장과 잘 안다는 말에 속은 최 씨는 5천만 원을 보냈고 최 씨 아들은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취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자식들 조금 더 좋은 직장, 편한 직장 보내는 게 부모로서 다 같은 심정 아니겠습니까."

경찰에 붙잡힌 47살 심 모 씨 등 일당 5명은 이처럼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했습니다.

사무실까지 버젓이 차려놓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최근까지 피의자들이 사용한 사무실입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을 이곳에 불러 가짜 취업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수법에 속아 9명이 3억 원 넘게 피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이장희(대구 달서경찰서 수사과장) : "만약 취업이 되더라도 금품을 주고 입사한 것이 밝혀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해당 업체 담당자에게 상세히 물어보고 대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찰은 취업 사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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