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말레이, 김정남 시신 ‘北에 있는 가족’에 송환 합의 공동성명 발표

입력 2017.03.31 (00:14) 수정 2017.03.3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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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유가족'에게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오늘(30일) 공식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게재된 6개 항의 '공동성명'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 양측 대표단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발생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사망자의 가족'이 어떤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저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발표문에서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가족의 편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쌍방은 두 나라 공민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며 자국령 내에서 그들의 안전을 담보하기로 합의하였다"고 설명하고, "이에 따라 평양에 있는 9명의 말레이시아인들이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였으며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할 수 있게 되였다"고 밝혔다.

양국은 말레이시아가 폐기했던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과 관련해, "쌍방은 쌍무(양자)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언하였다"며 "두 나라는 무사증(비자)제를 재도입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토의하기로 하였다"고도 전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촉발된 외교적 갈등의 봉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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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말레이, 김정남 시신 ‘北에 있는 가족’에 송환 합의 공동성명 발표
    • 입력 2017-03-31 00:14:19
    • 수정2017-03-31 00:17:38
    정치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유가족'에게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오늘(30일) 공식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게재된 6개 항의 '공동성명'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 양측 대표단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발생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사망자의 가족'이 어떤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저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발표문에서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가족의 편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쌍방은 두 나라 공민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며 자국령 내에서 그들의 안전을 담보하기로 합의하였다"고 설명하고, "이에 따라 평양에 있는 9명의 말레이시아인들이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였으며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할 수 있게 되였다"고 밝혔다.

양국은 말레이시아가 폐기했던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과 관련해, "쌍방은 쌍무(양자)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언하였다"며 "두 나라는 무사증(비자)제를 재도입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토의하기로 하였다"고도 전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촉발된 외교적 갈등의 봉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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