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최다 관중 경신 목표’ 프로야구 개막…흥행은?
입력 2017.04.03 (08:48)
수정 2017.04.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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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지난 금요일 개막돼 6개월간의 정규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다 관중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느 때보다 흥행에 변수가 많아 출발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먼저 대통령 선거가 5월에 열리는 것부터가 프로야구에 영향을 준다면서요?
<답변>
지금까지 프로야구 시즌과 대통령 선거가 겹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87년부터 대통령 선거는 모두 12월에 열렸기 때문에, 야구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반면 올해는 야구 개막과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이 겹치는데요, 오늘 더불어 민주당, 내일 국민의 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 관심은 대통령 선거에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야구는 그동안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한 달 동안 관중이 급격히 줄어든 적이 많았는데요,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구계로서는 낮에는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하고, 밤에는 야구를 보자는 입장이지만,4월과 5월 두 달 동안 관중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긴 것도 프로야구 흥행에 영향이 있겠지요?
<답변>
야구의 인기가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여기에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까지 달성하면서, 야구의 황금기가 왔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이제부터 암흑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과 올해 2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경기는 하다보면 질 수 있는데 일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 경기를 지고 있어도, 무성의한 모습을 보면서 야구팬들의 실망이 굉장히 컸습니다.
각 구단의 골수팬들 같은 경우는 대표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 년에 3-4번 야구장에 가는 대다수의 팬들 같은 경우는 야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프로야구의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는 선수협회에서 수당을 받기위해 팬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답변>
이 부분이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이런 보도를 접한 뒤에 야구장에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났습니다.
선수 협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수당이 줄어들었는데, 팬사인회 등 행사는 늘었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야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는데요,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연봉 자체가 팬들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인데,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야구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이나 농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팬 서비스가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실제 야구장에서 사인을 요구하다가 기분 나쁘게 거절당한 사례들을 대다수의 야구팬들이 경험했거든요, 그런데도 팬들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모습에,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올해는 새로 생긴 야구장도 없어서, 이른바 신 구장 효과도 사라지게 되었죠?
<답변>
지난해엔 고척돔과 대구 신축 구장,2곳이 개장하면서 신축 구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올해는 관중 동원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넥센과 삼성의 관중이 대거 늘어났는데요, 넥센은 27만 명 삼성은 33만 명이나 관중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구장에서만 60만 명의 관중이 증가한 것인데요, 올해에도 관중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구장이 생기면 대부분 호기심에 한번쯤 가게 되는데요. 이런 관중들이 과연 올해도 야구장을 찾을지 미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지난해터진 승부 조작도 큰 영향을 미치겠죠?
<답변>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있어서는 안될 범죄가 바로 승부 조작인데요, 우리나라가 타이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1900년대 초반에 일본은 1960년대에 승부 조작 사건이 터졌지만, 그 이후엔 승부 조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타이완은 계속해서 승부 조작이 터지면서, 리그가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승부 조작 사건이 처음으로 터진 이후에 지난해에 또 발생했거든요, 야구팬들이 발걸음일 야구장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올해 프로야구에서 흥행의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요?
<답변>
이런 객관적인 정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인기 구단의 선전 여부인데요.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인기 구단보다는 이른바 비인기 구단의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 엘지와 롯데, 기아 등 이른바 엘롯기가 상위권을 달리게 된다면 이들 팀을 중심으로 프로야구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지난 금요일 개막돼 6개월간의 정규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다 관중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느 때보다 흥행에 변수가 많아 출발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먼저 대통령 선거가 5월에 열리는 것부터가 프로야구에 영향을 준다면서요?
<답변>
지금까지 프로야구 시즌과 대통령 선거가 겹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87년부터 대통령 선거는 모두 12월에 열렸기 때문에, 야구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반면 올해는 야구 개막과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이 겹치는데요, 오늘 더불어 민주당, 내일 국민의 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 관심은 대통령 선거에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야구는 그동안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한 달 동안 관중이 급격히 줄어든 적이 많았는데요,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구계로서는 낮에는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하고, 밤에는 야구를 보자는 입장이지만,4월과 5월 두 달 동안 관중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긴 것도 프로야구 흥행에 영향이 있겠지요?
<답변>
야구의 인기가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여기에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까지 달성하면서, 야구의 황금기가 왔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이제부터 암흑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과 올해 2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경기는 하다보면 질 수 있는데 일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 경기를 지고 있어도, 무성의한 모습을 보면서 야구팬들의 실망이 굉장히 컸습니다.
각 구단의 골수팬들 같은 경우는 대표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 년에 3-4번 야구장에 가는 대다수의 팬들 같은 경우는 야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프로야구의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는 선수협회에서 수당을 받기위해 팬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답변>
이 부분이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이런 보도를 접한 뒤에 야구장에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났습니다.
선수 협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수당이 줄어들었는데, 팬사인회 등 행사는 늘었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야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는데요,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연봉 자체가 팬들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인데,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야구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이나 농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팬 서비스가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실제 야구장에서 사인을 요구하다가 기분 나쁘게 거절당한 사례들을 대다수의 야구팬들이 경험했거든요, 그런데도 팬들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모습에,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올해는 새로 생긴 야구장도 없어서, 이른바 신 구장 효과도 사라지게 되었죠?
<답변>
지난해엔 고척돔과 대구 신축 구장,2곳이 개장하면서 신축 구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올해는 관중 동원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넥센과 삼성의 관중이 대거 늘어났는데요, 넥센은 27만 명 삼성은 33만 명이나 관중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구장에서만 60만 명의 관중이 증가한 것인데요, 올해에도 관중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구장이 생기면 대부분 호기심에 한번쯤 가게 되는데요. 이런 관중들이 과연 올해도 야구장을 찾을지 미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지난해터진 승부 조작도 큰 영향을 미치겠죠?
<답변>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있어서는 안될 범죄가 바로 승부 조작인데요, 우리나라가 타이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1900년대 초반에 일본은 1960년대에 승부 조작 사건이 터졌지만, 그 이후엔 승부 조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타이완은 계속해서 승부 조작이 터지면서, 리그가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승부 조작 사건이 처음으로 터진 이후에 지난해에 또 발생했거든요, 야구팬들이 발걸음일 야구장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올해 프로야구에서 흥행의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요?
<답변>
이런 객관적인 정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인기 구단의 선전 여부인데요.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인기 구단보다는 이른바 비인기 구단의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 엘지와 롯데, 기아 등 이른바 엘롯기가 상위권을 달리게 된다면 이들 팀을 중심으로 프로야구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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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지난 금요일 개막돼 6개월간의 정규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다 관중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느 때보다 흥행에 변수가 많아 출발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먼저 대통령 선거가 5월에 열리는 것부터가 프로야구에 영향을 준다면서요?
<답변>
지금까지 프로야구 시즌과 대통령 선거가 겹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87년부터 대통령 선거는 모두 12월에 열렸기 때문에, 야구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반면 올해는 야구 개막과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이 겹치는데요, 오늘 더불어 민주당, 내일 국민의 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 관심은 대통령 선거에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야구는 그동안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한 달 동안 관중이 급격히 줄어든 적이 많았는데요,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구계로서는 낮에는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하고, 밤에는 야구를 보자는 입장이지만,4월과 5월 두 달 동안 관중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긴 것도 프로야구 흥행에 영향이 있겠지요?
<답변>
야구의 인기가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여기에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까지 달성하면서, 야구의 황금기가 왔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이제부터 암흑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과 올해 2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경기는 하다보면 질 수 있는데 일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 경기를 지고 있어도, 무성의한 모습을 보면서 야구팬들의 실망이 굉장히 컸습니다.
각 구단의 골수팬들 같은 경우는 대표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 년에 3-4번 야구장에 가는 대다수의 팬들 같은 경우는 야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프로야구의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는 선수협회에서 수당을 받기위해 팬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답변>
이 부분이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이런 보도를 접한 뒤에 야구장에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났습니다.
선수 협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수당이 줄어들었는데, 팬사인회 등 행사는 늘었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야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는데요,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연봉 자체가 팬들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인데,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야구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이나 농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팬 서비스가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실제 야구장에서 사인을 요구하다가 기분 나쁘게 거절당한 사례들을 대다수의 야구팬들이 경험했거든요, 그런데도 팬들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모습에,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올해는 새로 생긴 야구장도 없어서, 이른바 신 구장 효과도 사라지게 되었죠?
<답변>
지난해엔 고척돔과 대구 신축 구장,2곳이 개장하면서 신축 구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올해는 관중 동원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넥센과 삼성의 관중이 대거 늘어났는데요, 넥센은 27만 명 삼성은 33만 명이나 관중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구장에서만 60만 명의 관중이 증가한 것인데요, 올해에도 관중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구장이 생기면 대부분 호기심에 한번쯤 가게 되는데요. 이런 관중들이 과연 올해도 야구장을 찾을지 미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지난해터진 승부 조작도 큰 영향을 미치겠죠?
<답변>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있어서는 안될 범죄가 바로 승부 조작인데요, 우리나라가 타이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1900년대 초반에 일본은 1960년대에 승부 조작 사건이 터졌지만, 그 이후엔 승부 조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타이완은 계속해서 승부 조작이 터지면서, 리그가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승부 조작 사건이 처음으로 터진 이후에 지난해에 또 발생했거든요, 야구팬들이 발걸음일 야구장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올해 프로야구에서 흥행의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요?
<답변>
이런 객관적인 정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인기 구단의 선전 여부인데요.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인기 구단보다는 이른바 비인기 구단의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 엘지와 롯데, 기아 등 이른바 엘롯기가 상위권을 달리게 된다면 이들 팀을 중심으로 프로야구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지난 금요일 개막돼 6개월간의 정규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다 관중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느 때보다 흥행에 변수가 많아 출발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먼저 대통령 선거가 5월에 열리는 것부터가 프로야구에 영향을 준다면서요?
<답변>
지금까지 프로야구 시즌과 대통령 선거가 겹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87년부터 대통령 선거는 모두 12월에 열렸기 때문에, 야구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반면 올해는 야구 개막과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이 겹치는데요, 오늘 더불어 민주당, 내일 국민의 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의 관심은 대통령 선거에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야구는 그동안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한 달 동안 관중이 급격히 줄어든 적이 많았는데요,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구계로서는 낮에는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하고, 밤에는 야구를 보자는 입장이지만,4월과 5월 두 달 동안 관중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긴 것도 프로야구 흥행에 영향이 있겠지요?
<답변>
야구의 인기가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여기에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까지 달성하면서, 야구의 황금기가 왔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이제부터 암흑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과 올해 2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경기는 하다보면 질 수 있는데 일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 경기를 지고 있어도, 무성의한 모습을 보면서 야구팬들의 실망이 굉장히 컸습니다.
각 구단의 골수팬들 같은 경우는 대표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일 년에 3-4번 야구장에 가는 대다수의 팬들 같은 경우는 야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프로야구의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는 선수협회에서 수당을 받기위해 팬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답변>
이 부분이 흥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이런 보도를 접한 뒤에 야구장에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났습니다.
선수 협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수당이 줄어들었는데, 팬사인회 등 행사는 늘었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야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는데요,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연봉 자체가 팬들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인데,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야구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이나 농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팬 서비스가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실제 야구장에서 사인을 요구하다가 기분 나쁘게 거절당한 사례들을 대다수의 야구팬들이 경험했거든요, 그런데도 팬들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모습에,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올해는 새로 생긴 야구장도 없어서, 이른바 신 구장 효과도 사라지게 되었죠?
<답변>
지난해엔 고척돔과 대구 신축 구장,2곳이 개장하면서 신축 구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올해는 관중 동원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넥센과 삼성의 관중이 대거 늘어났는데요, 넥센은 27만 명 삼성은 33만 명이나 관중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구장에서만 60만 명의 관중이 증가한 것인데요, 올해에도 관중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구장이 생기면 대부분 호기심에 한번쯤 가게 되는데요. 이런 관중들이 과연 올해도 야구장을 찾을지 미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지난해터진 승부 조작도 큰 영향을 미치겠죠?
<답변>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있어서는 안될 범죄가 바로 승부 조작인데요, 우리나라가 타이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1900년대 초반에 일본은 1960년대에 승부 조작 사건이 터졌지만, 그 이후엔 승부 조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타이완은 계속해서 승부 조작이 터지면서, 리그가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승부 조작 사건이 처음으로 터진 이후에 지난해에 또 발생했거든요, 야구팬들이 발걸음일 야구장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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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올해 프로야구에서 흥행의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요?
<답변>
이런 객관적인 정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인기 구단의 선전 여부인데요.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인기 구단보다는 이른바 비인기 구단의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 엘지와 롯데, 기아 등 이른바 엘롯기가 상위권을 달리게 된다면 이들 팀을 중심으로 프로야구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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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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