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자리 비운 틈 노린 ‘팜파라치’ 활개

입력 2017.04.03 (19:14) 수정 2017.04.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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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국에서 약사가 아닌 종업원이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하면서 함정 촬영을 해,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약사들은 이들의 협박에 쉽게 돈을 내줬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약국에 들어와 감기약을 달라고 합니다.

약사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면허가 없는 약국 직원이 증상을 물어보며 약을 골라 복용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녹취> 약국 직원(음성변조) : "기침 나요? (한 번에 몇 개씩 먹어야 해요?) 한 번에 한 개씩."

약사가 아닌 사람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

38살 김 모 씨 등은 이 점을 노리고, 약국 직원이 의약품을 팔도록 유도하면서 몰래 촬영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해당 약국을 다시 찾아가거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동영상이 있다며 약사를 협박했습니다.

<녹취> 용의자(음성변조) : "150만 원 밑으로는 원래 안 받아요. 영상 가지고 있는 것 지우고 작은금액에 합의보고 끝내려 하거든요."

이런 협박에 약사 36명이 50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씩 모두 4천2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이미 같은 수법으로 실형을 받았던 김 씨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며 SNS로 공범을 모집해 동영상 촬영 수법을 전수했습니다.

<인터뷰> 이태원(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보건소나 경찰 등에 출석하면 우선 영업에 손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몇 십만 원 주고 그냥 없던 일로 하자며 (돈을 건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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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사 자리 비운 틈 노린 ‘팜파라치’ 활개
    • 입력 2017-04-03 19:17:13
    • 수정2017-04-03 19: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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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국에서 약사가 아닌 종업원이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하면서 함정 촬영을 해,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약사들은 이들의 협박에 쉽게 돈을 내줬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약국에 들어와 감기약을 달라고 합니다.

약사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면허가 없는 약국 직원이 증상을 물어보며 약을 골라 복용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녹취> 약국 직원(음성변조) : "기침 나요? (한 번에 몇 개씩 먹어야 해요?) 한 번에 한 개씩."

약사가 아닌 사람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

38살 김 모 씨 등은 이 점을 노리고, 약국 직원이 의약품을 팔도록 유도하면서 몰래 촬영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해당 약국을 다시 찾아가거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동영상이 있다며 약사를 협박했습니다.

<녹취> 용의자(음성변조) : "150만 원 밑으로는 원래 안 받아요. 영상 가지고 있는 것 지우고 작은금액에 합의보고 끝내려 하거든요."

이런 협박에 약사 36명이 50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씩 모두 4천2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이미 같은 수법으로 실형을 받았던 김 씨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며 SNS로 공범을 모집해 동영상 촬영 수법을 전수했습니다.

<인터뷰> 이태원(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보건소나 경찰 등에 출석하면 우선 영업에 손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몇 십만 원 주고 그냥 없던 일로 하자며 (돈을 건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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