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하철서 동시 다발 ‘폭발’…30여 명 사상”

<앵커 멘트>

러시아의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하철 객차 안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10명이 숨졌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하 기자, 사고가 언제 일어난 겁니까?

<리포트>

네, 오늘 오후 2시 40분쯤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파란색 노선인 테크놀로기찌스키 인스티뚜뜨역에서 센나야 쁠로샤지역으로 가던 객차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현재까지 1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6대의 응급차와 80여 명의 구조대들이 테크놀로기찌스키 인스티뚜뜨역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조요원들은 120명 정도로 더 증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40분부터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모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 모든 대중교통과 공항에서 대테러 안전 대비 태세도 강화된 상태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이 테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루카센코 벨라루스시 대통령과 회견중이던 v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건 직후 브리핑을 받은 뒤,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테러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이번 사태의 원인 파악에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 여파로 수도인 모스크바 지하철의 보안도 한층 강화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