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권 사각지대…특성화 고교 현장실습

입력 2017.04.04 (06:49) 수정 2017.04.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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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실습생 여건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업 교육을 시킨다는 이유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린 특성화고 실습생 현황을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성화고를 졸업한 이 청년은 전선 공장에서 실습생으로 일할 당시 곤욕을 치렀습니다.

점심시간을 빼면 쉬는 시간도 없는 하루 12시간 근무, 실습생 휴대전화까지 회사측에서 걷어갔습니다.

하지만, 급여는 계약과 달리 월 80만 원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오현우(특성화고 졸업생) : "그래도 뭐 사람 사는 데인데, 일 하는 데인데 그 정도겠어 했는데, 그 정도 맞더라고요. 많이 열악하고 힘들었습니다."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한 여학생은 과도한 업무부담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창수(현장실습생 사망사건 대책회의) : "험한 말도 많이 들을 수밖에 없는 부서인 거죠. 그 분들 표현으로는 ‘욕 받이 부서다’라는 표현을 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고"

전공과는 상관이 없는 당구장이나,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 16시간 일을 시키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곳, 여기에 성희롱도 지난해 17건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당국은 이 같은 노동법 위반 업체를 신고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창영(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사) : "학생들은 금지돼 있는 야간 근로라든지, 주말보장이 안됐다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실습이지만, 학생들의 근로권이 침해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 10만 명 중 절반에 이르는 실습생들이 노동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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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권 사각지대…특성화 고교 현장실습
    • 입력 2017-04-04 06:59:33
    • 수정2017-04-04 07: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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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실습생 여건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업 교육을 시킨다는 이유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린 특성화고 실습생 현황을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성화고를 졸업한 이 청년은 전선 공장에서 실습생으로 일할 당시 곤욕을 치렀습니다.

점심시간을 빼면 쉬는 시간도 없는 하루 12시간 근무, 실습생 휴대전화까지 회사측에서 걷어갔습니다.

하지만, 급여는 계약과 달리 월 80만 원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오현우(특성화고 졸업생) : "그래도 뭐 사람 사는 데인데, 일 하는 데인데 그 정도겠어 했는데, 그 정도 맞더라고요. 많이 열악하고 힘들었습니다."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한 여학생은 과도한 업무부담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창수(현장실습생 사망사건 대책회의) : "험한 말도 많이 들을 수밖에 없는 부서인 거죠. 그 분들 표현으로는 ‘욕 받이 부서다’라는 표현을 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고"

전공과는 상관이 없는 당구장이나,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 16시간 일을 시키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곳, 여기에 성희롱도 지난해 17건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당국은 이 같은 노동법 위반 업체를 신고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창영(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사) : "학생들은 금지돼 있는 야간 근로라든지, 주말보장이 안됐다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실습이지만, 학생들의 근로권이 침해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 10만 명 중 절반에 이르는 실습생들이 노동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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