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 습지 훼손…사라진 황새 ‘봉순이’

입력 2017.04.05 (06:52) 수정 2017.04.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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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김해 화포천 습지에 3년 동안 찾아오던 천연기념물 황새가 올해는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유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0년대 이후 종적을 감췄던 천연기념물 황새가 2014년 화포천 습지에 찾아왔습니다.

40년 만에 온 귀한 손님에 주민들은 '봉순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반겼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라진 봉순이는 지난 달, 화포천에서 14km 정도 떨어진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좌(창원시 환경정책과) : "무논을 조성해 놓은 지역에도 보면, 물이 찰랑거리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미꾸라지를 많이 해놓았거든요."

봉순이는 왜 화포천을 떠났을까?

화포천 주변 봉하 생태 농경지의 모습이 올해 달라졌습니다.

매년 봄이면 친환경 벼농사를 짓기 위해 모내기를 준비하던 봉하 뜰입니다.

지금은, 쉴 새 없이 중장비가 오가며 성토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꾸라지가 가득했던 무논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곽승국('자연과 사람들' 대표) : "(무논은) 봄에 찾아오는 생물들한테는 아주 소중한 땅이거든요. 그런데 마른 논에서는 그런 먹이를 먹을 수가 없어요. "

지난해엔 10년 가까이 만에 논에 제초제도 뿌려졌습니다.

황새가 떠나버린 화포천.

해당 자치단체는 뒤늦게야 서식지 복원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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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포천 습지 훼손…사라진 황새 ‘봉순이’
    • 입력 2017-04-05 06:55:25
    • 수정2017-04-05 07:13: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남 김해 화포천 습지에 3년 동안 찾아오던 천연기념물 황새가 올해는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유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0년대 이후 종적을 감췄던 천연기념물 황새가 2014년 화포천 습지에 찾아왔습니다.

40년 만에 온 귀한 손님에 주민들은 '봉순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반겼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라진 봉순이는 지난 달, 화포천에서 14km 정도 떨어진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좌(창원시 환경정책과) : "무논을 조성해 놓은 지역에도 보면, 물이 찰랑거리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미꾸라지를 많이 해놓았거든요."

봉순이는 왜 화포천을 떠났을까?

화포천 주변 봉하 생태 농경지의 모습이 올해 달라졌습니다.

매년 봄이면 친환경 벼농사를 짓기 위해 모내기를 준비하던 봉하 뜰입니다.

지금은, 쉴 새 없이 중장비가 오가며 성토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꾸라지가 가득했던 무논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곽승국('자연과 사람들' 대표) : "(무논은) 봄에 찾아오는 생물들한테는 아주 소중한 땅이거든요. 그런데 마른 논에서는 그런 먹이를 먹을 수가 없어요. "

지난해엔 10년 가까이 만에 논에 제초제도 뿌려졌습니다.

황새가 떠나버린 화포천.

해당 자치단체는 뒤늦게야 서식지 복원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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