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첫 구치소 조사…혐의 입증 주력

입력 2017.04.05 (08:07) 수정 2017.04.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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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나흘째인 어제, 검찰의 첫 구치소 출장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0시간 반이 지난 저녁 8시 40분쯤 끝이 났는데요,

검찰 측에서는 지난해때부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한웅재 부장검사가 조사에 나섰구요,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했습니다.

교도관 사무실을 임시 조사실로 만들었는데, 영상녹화는 없었습니다.

한웅재 부장검사와 보조 검사가 나란히 앉아 맞은 편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을 했구요,

박 전 대통령이 옆에 있는 유영하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대답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의혹 등 기존에 조사된 13가지 혐의 전반을 재확인했는데요,

최순실 씨와 공모해 두 재단을 설립했는지, 사익을 추구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를 밝히는데도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두번째 조사를 포함해 앞으로 서너 차례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인데요,

오는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구치소 조사가 있었던 어제는 뇌물죄와 관련한 최순실 씨의 첫번째 재판도 열렸는데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익을 공유하는 사이였는지를 놓고 특검과 최 씨측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옷을 만들어 온 임 모씨의 진술 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임 씨는 특검에서 지난해 10월까지 박 전 대통령 의상을 만들면서 원단 비용과 직원 급여 등 3억원을 최순실 씨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19년 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만들었던 홍 모 씨도 특검에서 최 씨가 청와대 안에 있는 방에서 돈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논리를 폈는데요,

하지만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한테 돈을 받아 다 정산했다",

"두 사람이 경제적 공동체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최순실씨는 법정에서 "특검이 경제 공동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자 이제 다시 검찰의 칼날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오전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는데요,

특별검사팀이 지난 2월에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검찰은 특검이 적용한 혐의뿐만 아니라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세월호 사고 당시 우 전 수석이 수사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넣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라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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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전 대통령 첫 구치소 조사…혐의 입증 주력
    • 입력 2017-04-05 08:08:49
    • 수정2017-04-05 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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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나흘째인 어제, 검찰의 첫 구치소 출장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10시간 반이 지난 저녁 8시 40분쯤 끝이 났는데요,

검찰 측에서는 지난해때부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한웅재 부장검사가 조사에 나섰구요,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했습니다.

교도관 사무실을 임시 조사실로 만들었는데, 영상녹화는 없었습니다.

한웅재 부장검사와 보조 검사가 나란히 앉아 맞은 편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을 했구요,

박 전 대통령이 옆에 있는 유영하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대답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의혹 등 기존에 조사된 13가지 혐의 전반을 재확인했는데요,

최순실 씨와 공모해 두 재단을 설립했는지, 사익을 추구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를 밝히는데도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두번째 조사를 포함해 앞으로 서너 차례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인데요,

오는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구치소 조사가 있었던 어제는 뇌물죄와 관련한 최순실 씨의 첫번째 재판도 열렸는데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익을 공유하는 사이였는지를 놓고 특검과 최 씨측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옷을 만들어 온 임 모씨의 진술 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임 씨는 특검에서 지난해 10월까지 박 전 대통령 의상을 만들면서 원단 비용과 직원 급여 등 3억원을 최순실 씨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19년 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만들었던 홍 모 씨도 특검에서 최 씨가 청와대 안에 있는 방에서 돈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논리를 폈는데요,

하지만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한테 돈을 받아 다 정산했다",

"두 사람이 경제적 공동체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최순실씨는 법정에서 "특검이 경제 공동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자 이제 다시 검찰의 칼날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오전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는데요,

특별검사팀이 지난 2월에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검찰은 특검이 적용한 혐의뿐만 아니라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세월호 사고 당시 우 전 수석이 수사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넣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라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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