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따뜻한 한 끼…대 잇는 ‘천 원 밥상’

입력 2017.04.05 (12:34) 수정 2017.04.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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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에는 단돈 천 원이면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는데요.

식당 문을 연 할머니가 2년전 돌아가셨지만 가게를 물려받은 딸과 이웃들의 정성으로 여전히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한 켠에 자리한 '해 뜨는 식당'.

따뜻한 밥과 국, 반찬 세 가지가 딸린 밥값은 단돈 천 원입니다.

<인터뷰> 김병규(손님) : "반찬도 입에 맞고 깨끗하고 개운해 밥 먹으려면 여기 와서 먹고 그래요."

현재 이 식당 주인은 지난 2010년 천 원 밥집을 시작했던 고 김선자 할머니의 막내딸 김윤경 씨.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식당을 물려받아 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밥 값이 식재료비에도 못 미치는 탓에 적자가 쌓이지만 식당은 한 번도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빠듯한 사정을 아는 이웃 시장 상인들이 채소와 고기 등 재료를 보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형남(천원밥집 후원 상인) : "자기 돈 벌려고 욕심에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베푸는 거잖아요. 밥 천 원짜리 팔아가지고 남는 게 없어요. 없죠."

따뜻한 이웃들의 손길에 김 씨는 당분간 식당 문을 계속 열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윤경(천원밥집 운영) : "엄마가 5년 동안 하셨으니까 유언으로 계속 이어나가길 원하셨으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밥 굶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며 문을 열었던 천원 밥집.

이웃들의 정성으로 오늘도 따뜻한 한 끼 밥상을 차려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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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에 따뜻한 한 끼…대 잇는 ‘천 원 밥상’
    • 입력 2017-04-05 12:36:51
    • 수정2017-04-05 12:38:27
    뉴스 12
<앵커 멘트>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에는 단돈 천 원이면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는데요.

식당 문을 연 할머니가 2년전 돌아가셨지만 가게를 물려받은 딸과 이웃들의 정성으로 여전히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한 켠에 자리한 '해 뜨는 식당'.

따뜻한 밥과 국, 반찬 세 가지가 딸린 밥값은 단돈 천 원입니다.

<인터뷰> 김병규(손님) : "반찬도 입에 맞고 깨끗하고 개운해 밥 먹으려면 여기 와서 먹고 그래요."

현재 이 식당 주인은 지난 2010년 천 원 밥집을 시작했던 고 김선자 할머니의 막내딸 김윤경 씨.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식당을 물려받아 2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밥 값이 식재료비에도 못 미치는 탓에 적자가 쌓이지만 식당은 한 번도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빠듯한 사정을 아는 이웃 시장 상인들이 채소와 고기 등 재료를 보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형남(천원밥집 후원 상인) : "자기 돈 벌려고 욕심에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베푸는 거잖아요. 밥 천 원짜리 팔아가지고 남는 게 없어요. 없죠."

따뜻한 이웃들의 손길에 김 씨는 당분간 식당 문을 계속 열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윤경(천원밥집 운영) : "엄마가 5년 동안 하셨으니까 유언으로 계속 이어나가길 원하셨으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밥 굶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며 문을 열었던 천원 밥집.

이웃들의 정성으로 오늘도 따뜻한 한 끼 밥상을 차려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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