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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美 독자행동 시사 vs 러 결의안 거부
입력 2017.04.06 (04:55) 수정 2017.04.06 (05:16) 국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州) 칸셰이칸 지역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어린이 20명 등 72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현장조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 러시아가 반발하자, 미국은 유엔이 단합돼 대응하지 못한다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에 대해 "아사드, 러시아, 그리고 이란은 평화에는 관심 없다"며 "양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물이 이끄는 시리아의 합법 정부는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잔혹 행위를 주민에게 하는데 몰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엔이 단합돼 행동하는 임무에 계속 실패한다면 개별 국가들은 부득이 독자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회의 중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화학무기 공격으로 숨진 칸셰이칸 주민들의 사진 2장을 들어 올리며 "사진들을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날 안보리 회의 전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가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 '수용 불가'라며 거부했다. 화학무기 사용 책임을 '알아사드 정부'에 돌리는 것은 도발이라고 러시아 외교부 소식통이 말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도 결의안은 불필요하고 급조됐다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프론코프 대사는 그러나 "앞으로 제일 큰 과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객관적으로 조사하는 것"이라며 사건 조사에 동의할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러시아는 시리아 공군이 반군의 창고를 공격했는데, 이 창고에 저장된 독극물이 퍼져나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리아 정부의 폭격을 인정하면서도 화학무기는 반군의 소유였다는 논리다.
  • ‘시리아 화학무기’ 美 독자행동 시사 vs 러 결의안 거부
    • 입력 2017-04-06 04:55:35
    • 수정2017-04-06 05:16:16
    국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州) 칸셰이칸 지역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어린이 20명 등 72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현장조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 러시아가 반발하자, 미국은 유엔이 단합돼 대응하지 못한다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에 대해 "아사드, 러시아, 그리고 이란은 평화에는 관심 없다"며 "양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물이 이끄는 시리아의 합법 정부는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잔혹 행위를 주민에게 하는데 몰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엔이 단합돼 행동하는 임무에 계속 실패한다면 개별 국가들은 부득이 독자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회의 중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화학무기 공격으로 숨진 칸셰이칸 주민들의 사진 2장을 들어 올리며 "사진들을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날 안보리 회의 전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가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 '수용 불가'라며 거부했다. 화학무기 사용 책임을 '알아사드 정부'에 돌리는 것은 도발이라고 러시아 외교부 소식통이 말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도 결의안은 불필요하고 급조됐다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프론코프 대사는 그러나 "앞으로 제일 큰 과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객관적으로 조사하는 것"이라며 사건 조사에 동의할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러시아는 시리아 공군이 반군의 창고를 공격했는데, 이 창고에 저장된 독극물이 퍼져나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리아 정부의 폭격을 인정하면서도 화학무기는 반군의 소유였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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