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를 막아라”…북한산 길목 차단벽 설치

입력 2017.04.06 (06:45) 수정 2017.04.06 (0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복판에 멧돼지가 등장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점점 더 잦아지고 있는 멧돼지의 출몰을 막기 위해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차단시설이 설치됩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광장부터, 도심 대낮의 인도, 아파트 건물 내부까지.

멧돼지들은 우리 일상생활과 더 가까운 곳에서 점점 더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산과 인접한 서울·경기지역에서 접수된 멧돼지 출현 신고는 지난 2015년 271건에서 지난해 434건으로 늘었습니다.

한 달 평균 36건이나 됩니다.

<인터뷰> 한상훈(환경부 생물자원관) : "먹이 때문이 가장 원인으로 꼽고요. 그다음에 서식환경이 여러 가지 사람들의 출입이나 이런 거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멧돼지의 도심 출몰을 막기 위해선 '길목'을 차단하는 게 최우선.

이곳은 북한산 위쪽에서 멧돼지가 민가로 향하는 길목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이 길목에 이렇게 펜스를 쳐보니까 멧돼지 출현 빈도가 절반이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한 곳에만 설치해 시범 실시한 결과인데, 올해는 도심과 연결되는 4.2킬로미터 구간에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현석원(북한산국립공원 사무소) : "(멧돼지가) 힘이 좋아서 뚫고 헤집고 다니니까 민가로 내려갈 수도 있어서 튼튼한 망을 설치해서 그런 걸 방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100마리가량 포획하지만 지금도 북한산에는 300마리 안팎의 멧돼지가 살고 있는 상황.

등산로 외 샛길 폐쇄와 야생 열매 채취 금지 등의 서식 공간 보호를 위한 조치도 함께 실시해 멧돼지의 도심 진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멧돼지를 막아라”…북한산 길목 차단벽 설치
    • 입력 2017-04-06 06:53:13
    • 수정2017-04-06 07:32:5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복판에 멧돼지가 등장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점점 더 잦아지고 있는 멧돼지의 출몰을 막기 위해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차단시설이 설치됩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광장부터, 도심 대낮의 인도, 아파트 건물 내부까지.

멧돼지들은 우리 일상생활과 더 가까운 곳에서 점점 더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산과 인접한 서울·경기지역에서 접수된 멧돼지 출현 신고는 지난 2015년 271건에서 지난해 434건으로 늘었습니다.

한 달 평균 36건이나 됩니다.

<인터뷰> 한상훈(환경부 생물자원관) : "먹이 때문이 가장 원인으로 꼽고요. 그다음에 서식환경이 여러 가지 사람들의 출입이나 이런 거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멧돼지의 도심 출몰을 막기 위해선 '길목'을 차단하는 게 최우선.

이곳은 북한산 위쪽에서 멧돼지가 민가로 향하는 길목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이 길목에 이렇게 펜스를 쳐보니까 멧돼지 출현 빈도가 절반이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한 곳에만 설치해 시범 실시한 결과인데, 올해는 도심과 연결되는 4.2킬로미터 구간에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현석원(북한산국립공원 사무소) : "(멧돼지가) 힘이 좋아서 뚫고 헤집고 다니니까 민가로 내려갈 수도 있어서 튼튼한 망을 설치해서 그런 걸 방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100마리가량 포획하지만 지금도 북한산에는 300마리 안팎의 멧돼지가 살고 있는 상황.

등산로 외 샛길 폐쇄와 야생 열매 채취 금지 등의 서식 공간 보호를 위한 조치도 함께 실시해 멧돼지의 도심 진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