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을 노린다”…전화사기 ‘경보’ 발령
입력 2017.04.06 (06:47)
수정 2017.04.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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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한 해 피해액만 175억 원이 넘는데요.
왜 젊은 여성들이 유독 이렇게 쉽게 당하는 걸까요?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7살 여성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경찰이라는 상대방은 김 씨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범 : "피해자 입증이 안됐을 경우에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해요.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상의 벌금에..."
계좌에 있는 돈이 직접 번 돈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모두 인출한 뒤 금감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용의자 : "모든 자금을 현금으로 출금하셔야 돼요. 모든 자금은 본인 자금이 아닌 국가자금입니다."
결국 김 씨는 천백여만 원을 찾아 금감원 직원이라는 남성에게 건넨 뒤에야 사기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녹취> 김○○(27세/보이스피싱 피해자) : "혐의를 계속 나열하고 공범이라는 협박을 했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고 입증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김 씨처럼 2,30대 여성이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경우는 지난해에만 2152건. 전체 피해건 수의 74%로 피해액만 175억 원이 넘습니다.
전문적 용어를 써가며 고압적으로 말하는 용의자에게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권순표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급박한 상황과 고압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 젊은 여성들은 경험이 적어 그 분위기에 쉽게 위축돼(사기범 말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젊은 여성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자 소비자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한 해 피해액만 175억 원이 넘는데요.
왜 젊은 여성들이 유독 이렇게 쉽게 당하는 걸까요?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7살 여성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경찰이라는 상대방은 김 씨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범 : "피해자 입증이 안됐을 경우에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해요.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상의 벌금에..."
계좌에 있는 돈이 직접 번 돈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모두 인출한 뒤 금감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용의자 : "모든 자금을 현금으로 출금하셔야 돼요. 모든 자금은 본인 자금이 아닌 국가자금입니다."
결국 김 씨는 천백여만 원을 찾아 금감원 직원이라는 남성에게 건넨 뒤에야 사기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녹취> 김○○(27세/보이스피싱 피해자) : "혐의를 계속 나열하고 공범이라는 협박을 했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고 입증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김 씨처럼 2,30대 여성이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경우는 지난해에만 2152건. 전체 피해건 수의 74%로 피해액만 175억 원이 넘습니다.
전문적 용어를 써가며 고압적으로 말하는 용의자에게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권순표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급박한 상황과 고압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 젊은 여성들은 경험이 적어 그 분위기에 쉽게 위축돼(사기범 말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젊은 여성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자 소비자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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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여성을 노린다”…전화사기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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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4-06 06:54:39
- 수정2017-04-06 07:12:20
<앵커 멘트>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한 해 피해액만 175억 원이 넘는데요.
왜 젊은 여성들이 유독 이렇게 쉽게 당하는 걸까요?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7살 여성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경찰이라는 상대방은 김 씨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범 : "피해자 입증이 안됐을 경우에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해요.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상의 벌금에..."
계좌에 있는 돈이 직접 번 돈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모두 인출한 뒤 금감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용의자 : "모든 자금을 현금으로 출금하셔야 돼요. 모든 자금은 본인 자금이 아닌 국가자금입니다."
결국 김 씨는 천백여만 원을 찾아 금감원 직원이라는 남성에게 건넨 뒤에야 사기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녹취> 김○○(27세/보이스피싱 피해자) : "혐의를 계속 나열하고 공범이라는 협박을 했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고 입증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김 씨처럼 2,30대 여성이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경우는 지난해에만 2152건. 전체 피해건 수의 74%로 피해액만 175억 원이 넘습니다.
전문적 용어를 써가며 고압적으로 말하는 용의자에게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권순표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급박한 상황과 고압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 젊은 여성들은 경험이 적어 그 분위기에 쉽게 위축돼(사기범 말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젊은 여성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자 소비자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한 해 피해액만 175억 원이 넘는데요.
왜 젊은 여성들이 유독 이렇게 쉽게 당하는 걸까요?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7살 여성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경찰이라는 상대방은 김 씨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범 : "피해자 입증이 안됐을 경우에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해요.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상의 벌금에..."
계좌에 있는 돈이 직접 번 돈인지 조사해야 한다며 모두 인출한 뒤 금감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용의자 : "모든 자금을 현금으로 출금하셔야 돼요. 모든 자금은 본인 자금이 아닌 국가자금입니다."
결국 김 씨는 천백여만 원을 찾아 금감원 직원이라는 남성에게 건넨 뒤에야 사기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녹취> 김○○(27세/보이스피싱 피해자) : "혐의를 계속 나열하고 공범이라는 협박을 했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고 입증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김 씨처럼 2,30대 여성이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경우는 지난해에만 2152건. 전체 피해건 수의 74%로 피해액만 175억 원이 넘습니다.
전문적 용어를 써가며 고압적으로 말하는 용의자에게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권순표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급박한 상황과 고압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 젊은 여성들은 경험이 적어 그 분위기에 쉽게 위축돼(사기범 말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젊은 여성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질 않자 소비자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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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호 기자 eichitw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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