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불법 매립 포착…시공사는 ‘나몰라라’

입력 2017.04.06 (07:37) 수정 2017.04.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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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공사현장에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폐기물을 매립하는 현장이 주민들에게 포착됐습니다.

관할구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시공사는 책임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지난달 18일, 굴착기 한 대가 폐기물을 매립하는 장면이 맞은편 아파트 주민들에게 목격됐습니다.

<녹취> "저거 폐기물이잖아! 파묻으면 안되는 거 아냐."

주민들은 외부에서 반입한 폐기물 수 톤을 현장 폐기물과 섞어 매립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주민 : "가루로 돼 있는 어떤 폐기물인데, 이런 것들이 저희 아파트 바로 앞에서 매립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놀라웠고..."

관할 구청이 조사에 착수하자, 철거업체는 매립했던 물질을 외부로 빼돌리려다 주민들에게 저지됐습니다.

<녹취> 철거업체-주민대표 통화 : "반출하는 것은 막지 말아주세요. 막으면 또 시끄러워요. 법적으로 한다면 위원장님을 걸고 가야돼요."

아파트 신축 부지에 폐기물이 매립될 뻔했던 상황.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이지만, 시공사는 매립 여부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 : "(철거업체를) 관리를 하거나 제재를 할 수는 없거든요 저희 시공사 입장에서. 모르겠어요 저도. 그날 저희가 직접 본 것은 아니니까..."

구청은 매립한 폐기물에서 석면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성분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폐기물 보관 기준을 위반한 처리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불법 매립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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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6 07:40:03
    • 수정2017-04-06 07: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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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공사현장에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폐기물을 매립하는 현장이 주민들에게 포착됐습니다.

관할구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시공사는 책임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지난달 18일, 굴착기 한 대가 폐기물을 매립하는 장면이 맞은편 아파트 주민들에게 목격됐습니다.

<녹취> "저거 폐기물이잖아! 파묻으면 안되는 거 아냐."

주민들은 외부에서 반입한 폐기물 수 톤을 현장 폐기물과 섞어 매립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주민 : "가루로 돼 있는 어떤 폐기물인데, 이런 것들이 저희 아파트 바로 앞에서 매립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놀라웠고..."

관할 구청이 조사에 착수하자, 철거업체는 매립했던 물질을 외부로 빼돌리려다 주민들에게 저지됐습니다.

<녹취> 철거업체-주민대표 통화 : "반출하는 것은 막지 말아주세요. 막으면 또 시끄러워요. 법적으로 한다면 위원장님을 걸고 가야돼요."

아파트 신축 부지에 폐기물이 매립될 뻔했던 상황.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이지만, 시공사는 매립 여부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 : "(철거업체를) 관리를 하거나 제재를 할 수는 없거든요 저희 시공사 입장에서. 모르겠어요 저도. 그날 저희가 직접 본 것은 아니니까..."

구청은 매립한 폐기물에서 석면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성분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폐기물 보관 기준을 위반한 처리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불법 매립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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