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젊은 여성이 더 당한다”

입력 2017.04.06 (08:14) 수정 2017.04.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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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보이스피싱, 이제 정말 많이 들어본 얘기여서, 요즘도 속는 사람 있나 싶은데요.

하지만,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고 어디다 말도 못하고 속 끓이는 분들, 여전히 많습니다.

더구나, 피해자 상당수는 젊은 20~30대 여성입니다.

금감원 조사 결관데요.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해서 돈을 가로채는, 어떻게 보면 고전적인 방법에 '젊은 여성들'이 쉽게 속아넘어간다는 겁니다.

2,30대 젊은 여성들의 피해 건수가 약 2천 백 건이나 됩니다.

이런 유형의 전체 피해 건수 중 74%를 차지합니다.

피해액은 175억 원이나 됩니다.

이게, 같은 또래 남성들보다 10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사기를 치길래, 이렇게 많이 속을까, 싶으시죠?

통화 내용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용의자(실제 통화 내용) : "피해자 입증이 안됐을 경우에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해요.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상의 벌금에..."

<녹취> 보이스피싱 용의자(실제 통화 내용) : "모든 자금을 현금으로 출금하셔야 돼요. 모든 자금은 본인 자금이 아닌 국가 자금입니다."

네, 혐의를 계속 나열하면서 공범으로 몰아가니까, 끊지도 못하고 그게 아니란걸 설명해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는 게 피해자 말입니다.

수법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검찰이나 정부 조직 사칭하면서 전화를 걸어서 '계좌가 도용됐다'거나,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입니다.

"국가에서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겠다" 이런 말 하면서, 계좌 이체나 현금 넘길 걸 요구하는 겁니다.

전달책에게 직접 현금을 건네서 피해 입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사기범들은 2,30대 여성들의 약한 부분을 교묘하게 파고드는데요.

아무래도 사회 경험이 비교적 적어서 범죄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도 적다 보니까, 의심을 적게 한다는 점이 표적이 되기 쉬운 이윱니다.

또, 생전 못 들어봤을 법한 단어, '범죄 연루'나 '구속영장 청구' 같은 말 쓰면서 고압적인 분위기 연출하면 당황하게 된다는 점도 노립니다.

전문직도 예외가 아니라는게 금감원 설명인데요.

압도적인 정보로 무장한 사기범들 말,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감원은 '소비자 경보 주의단계'까지 발령했는데요.

보이스피싱 안 당하려면 일단 의심스런 전화 받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끊으라는게 금감원 조언입니다.

끊겠다는데도 자꾸 못 끊게 재촉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건, 의심스러운 전화 받으면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 번호'로 전화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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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젊은 여성이 더 당한다”
    • 입력 2017-04-06 08:17:07
    • 수정2017-04-06 09: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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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보이스피싱, 이제 정말 많이 들어본 얘기여서, 요즘도 속는 사람 있나 싶은데요.

하지만,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고 어디다 말도 못하고 속 끓이는 분들, 여전히 많습니다.

더구나, 피해자 상당수는 젊은 20~30대 여성입니다.

금감원 조사 결관데요.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해서 돈을 가로채는, 어떻게 보면 고전적인 방법에 '젊은 여성들'이 쉽게 속아넘어간다는 겁니다.

2,30대 젊은 여성들의 피해 건수가 약 2천 백 건이나 됩니다.

이런 유형의 전체 피해 건수 중 74%를 차지합니다.

피해액은 175억 원이나 됩니다.

이게, 같은 또래 남성들보다 10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사기를 치길래, 이렇게 많이 속을까, 싶으시죠?

통화 내용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용의자(실제 통화 내용) : "피해자 입증이 안됐을 경우에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해요.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상의 벌금에..."

<녹취> 보이스피싱 용의자(실제 통화 내용) : "모든 자금을 현금으로 출금하셔야 돼요. 모든 자금은 본인 자금이 아닌 국가 자금입니다."

네, 혐의를 계속 나열하면서 공범으로 몰아가니까, 끊지도 못하고 그게 아니란걸 설명해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는 게 피해자 말입니다.

수법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검찰이나 정부 조직 사칭하면서 전화를 걸어서 '계좌가 도용됐다'거나,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입니다.

"국가에서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겠다" 이런 말 하면서, 계좌 이체나 현금 넘길 걸 요구하는 겁니다.

전달책에게 직접 현금을 건네서 피해 입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사기범들은 2,30대 여성들의 약한 부분을 교묘하게 파고드는데요.

아무래도 사회 경험이 비교적 적어서 범죄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도 적다 보니까, 의심을 적게 한다는 점이 표적이 되기 쉬운 이윱니다.

또, 생전 못 들어봤을 법한 단어, '범죄 연루'나 '구속영장 청구' 같은 말 쓰면서 고압적인 분위기 연출하면 당황하게 된다는 점도 노립니다.

전문직도 예외가 아니라는게 금감원 설명인데요.

압도적인 정보로 무장한 사기범들 말,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감원은 '소비자 경보 주의단계'까지 발령했는데요.

보이스피싱 안 당하려면 일단 의심스런 전화 받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끊으라는게 금감원 조언입니다.

끊겠다는데도 자꾸 못 끊게 재촉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건, 의심스러운 전화 받으면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 번호'로 전화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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