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재건축 조합장 뇌물수수 혐의 수사

입력 2017.04.06 (09:51) 수정 2017.04.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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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 강남 개포 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장이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조합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무마를 위해 받은 돈 일부를 돌려 주기도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수 5천 4백여 명에 재건축 사업비가 2조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2013년부터 재건축 조합장을 맡고있는 김 모씨가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재건축 전문 정비업체 대표 장 모씨.

장 씨는 조합장 김씨가 조합 대의원이던 2011년과 11월과 2012년 3월 사이에 4차례에 걸쳐 9천 5백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OO(재건축정비업체 대표) : "계좌 입금 시켜준 것도 있고. 현찰로 사무실에서 준 것도 있고. 저는 당연히 조합에서의 용역 발주하는 것을 받고자 한 거죠."

하지만 이듬해 조합장이 된 김 씨는 장씨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OO(재건축정비업체 대표) : "조합장이 A라는 철거업체를 시공사에 부탁하면 그거 정도 하나는 시공사가 들어줘요."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1월 조합장인 김씨는 장 씨 통장으로 8천만원을 돌려주며 무마를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장OO-김 조합장 대화 : "같이 사는 게, 같이 사는 게 답 아니겠냐?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다 해줄 테니까."

경찰은 장 씨의 계좌에서 김 조합장에게 돈이 송금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합장 김 씨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조사에서는 돈을 빌렸다가 갚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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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강남 재건축 조합장 뇌물수수 혐의 수사
    • 입력 2017-04-06 09:53:13
    • 수정2017-04-06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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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 강남 개포 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장이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조합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무마를 위해 받은 돈 일부를 돌려 주기도 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수 5천 4백여 명에 재건축 사업비가 2조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2013년부터 재건축 조합장을 맡고있는 김 모씨가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재건축 전문 정비업체 대표 장 모씨.

장 씨는 조합장 김씨가 조합 대의원이던 2011년과 11월과 2012년 3월 사이에 4차례에 걸쳐 9천 5백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OO(재건축정비업체 대표) : "계좌 입금 시켜준 것도 있고. 현찰로 사무실에서 준 것도 있고. 저는 당연히 조합에서의 용역 발주하는 것을 받고자 한 거죠."

하지만 이듬해 조합장이 된 김 씨는 장씨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장OO(재건축정비업체 대표) : "조합장이 A라는 철거업체를 시공사에 부탁하면 그거 정도 하나는 시공사가 들어줘요."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1월 조합장인 김씨는 장 씨 통장으로 8천만원을 돌려주며 무마를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장OO-김 조합장 대화 : "같이 사는 게, 같이 사는 게 답 아니겠냐?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다 해줄 테니까."

경찰은 장 씨의 계좌에서 김 조합장에게 돈이 송금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합장 김 씨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조사에서는 돈을 빌렸다가 갚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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