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매, 50년 만에 ‘눈물의 상봉’

입력 2017.04.06 (09:52) 수정 2017.04.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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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 때문에 헤어져 생사도 모르고 지낸 오누이가 한 경찰관의 노력으로 50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50년이란 세월이 무색하게 단 세 시간 만에 오빠의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었는데,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홍희 기자가 상봉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살 터울의 오누이, 손을 잡는 것마저 어색합니다.

헤어진 지 50년 만의 상봉입니다.

<녹취> "몰라보겠네."

강원도 양구에서 살던 남매는 지뢰 사고로 아버지를 여읜 뒤 뿔뿔이 흩어져 서로 생사도 모른 채 살아왔습니다.

<인터뷰> 윤기복(오빠 60살)·윤복순(동생 56살) : "70년대에서 60년대 그 사이에 입양된 사람들을 찾아보니까 별로 없다고 하더라고."

불가능하게 여겼던 가족상봉은 동생 윤 씨 동네의 경찰 덕에 성사됐습니다.

문안 순찰 중 딱한 사연을 듣고 강원도교육청과 군청 등에 수소문했던 겁니다.

<인터뷰> 이영희(울산 동부경찰서 강동파출소 2팀장) : "군 단위기 때문에 어른들은 그런 사연을 이야기하면 기억할 것 같았어요."

기다리던 소식은 단 세 시간만에 왔습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교육청에서도 자신의 일처럼 나섰던 덕분입니다.

<녹취> 권종순(강원도 양구교육지원청 장학사) : "이 사연을 설명드리고 연락을 드렸더니, 교직원 중에 한 분이 저희 주변에 이런 분 사신다고…."

경찰과 교육청의 관심과 노력이 50년의 한과 그리움을 상봉의 기쁨으로 바꿨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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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진 남매, 50년 만에 ‘눈물의 상봉’
    • 입력 2017-04-06 09:54:02
    • 수정2017-04-06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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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 때문에 헤어져 생사도 모르고 지낸 오누이가 한 경찰관의 노력으로 50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50년이란 세월이 무색하게 단 세 시간 만에 오빠의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었는데,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홍희 기자가 상봉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살 터울의 오누이, 손을 잡는 것마저 어색합니다.

헤어진 지 50년 만의 상봉입니다.

<녹취> "몰라보겠네."

강원도 양구에서 살던 남매는 지뢰 사고로 아버지를 여읜 뒤 뿔뿔이 흩어져 서로 생사도 모른 채 살아왔습니다.

<인터뷰> 윤기복(오빠 60살)·윤복순(동생 56살) : "70년대에서 60년대 그 사이에 입양된 사람들을 찾아보니까 별로 없다고 하더라고."

불가능하게 여겼던 가족상봉은 동생 윤 씨 동네의 경찰 덕에 성사됐습니다.

문안 순찰 중 딱한 사연을 듣고 강원도교육청과 군청 등에 수소문했던 겁니다.

<인터뷰> 이영희(울산 동부경찰서 강동파출소 2팀장) : "군 단위기 때문에 어른들은 그런 사연을 이야기하면 기억할 것 같았어요."

기다리던 소식은 단 세 시간만에 왔습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교육청에서도 자신의 일처럼 나섰던 덕분입니다.

<녹취> 권종순(강원도 양구교육지원청 장학사) : "이 사연을 설명드리고 연락을 드렸더니, 교직원 중에 한 분이 저희 주변에 이런 분 사신다고…."

경찰과 교육청의 관심과 노력이 50년의 한과 그리움을 상봉의 기쁨으로 바꿨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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