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인터뷰] 김창준 위원장(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화물차 블랙박스’ 침몰 원인 규명 증거로 간주” ①
입력 2017.04.06 (10:35)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4월 6일(목요일)
□ 출연자 : 김창준 위원장(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화물차 블랙박스’ 침몰 원인 규명 증거로 간주”

[윤준호] 세월호가 예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육상 거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는데요. 해수부가 어젯밤 세월호 선체 아래에 육상 이동 장치를 밀어 넣고 하중 테스트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해수부는 하중 테스트 작업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오늘 세월호 육상 거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 연결해서 현재 육상 거치 준비 상황과 이후 수색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창준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창준]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어젯밤 육상 이동 장치 하중 테스트 작업을 했죠?

[김창준] 아마 12시 정도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윤준호] 혹시 선체조사위원장님한테 미리 귀띔 같은 거는 안 왔나요?

[김창준] 그런 거는 없고요. 오늘 오전 10시에 해수부에서 본격 브리핑을 한다고 했으니까 저도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쯤 해수부에서 굉장히 열심히 작업하고 있을 겁니다.

[윤준호] 오전 10시에 발표해서 만약에 하중 테스트 작업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이 되면 오늘 바로 세월호 육상 거치에 들어간다는 거죠?

[김창준] 그런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육상 거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하루 이상 걸립니까?

[김창준]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문제는, 만약에 성공적이면 예상대로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하중 테스트 작업이 실패라고 판단되면 이후에 어떻게 합니까?

[김창준] 일단 시간과 장비 문제인데요. 시간이라는 거는 소조기, 소위 말하는 간만의 차가 적은 기간까지 작업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무게가 초과하기 때문에 모듈 트랜스포터의 용량을 늘려야 되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윤준호] 그러니까 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대로 플랜B, 현재 지금 테스트 작업 중인 것이 용량이 최대 40톤까지 견딜 수 있는 그런 모듈 트랜스포터, 우리가 육상 이동 장치라고 이야기하죠. 이것을 60톤짜리로 바꿔야 된다는 거죠? 그걸 다시 가져오려면 시간이 걸리고요.

[김창준] 네. 그렇죠. 조금 걸리겠죠.

[윤준호] 위원장님, 언론 보도나 유가족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60톤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육상 이동 장치를 준비했으면 배에 구멍도 안 뚫어도 되고 이런 차질도 없었을 것 아니냐.‘

[김창준] 그건 아주 정확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왜 그렇게 했는지는 나중에 한번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 봐야겠지만, 지금 말씀 중이죠.

[윤준호] 설마 일각에서 이야기하듯이 비용 때문이었을까요?

[김창준] 저의 추론으로는 그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확실한 거는 아니고요. 배의 중량이라는 게 측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 중량은 해수부가 독자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제공하는데요. 상하이샐비지조차도 선체 내 펄과 물이 있다고 해서 무게를 측정했는데 생각보다 물은 적고 펄은 많으니까, 펄의 비중이 높거든요. 한 2배 이상 됩니다. 그러니까 저희들 생각보다 훨씬 높아져서, 어떻게 보면 저희들도 좀 낙관적인 대처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윤준호] 위원장님, 지금 상하이샐비지가 무게 측정 오류를 범해서, 다시 말해서 펄과 물이 절반 정도씩 있을 거라고 봤는데 그렇지 않고 펄이 더 많아서 한 1000톤 정도 오류가 있었잖아요. 1만 3600톤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1만 4600톤 정도로 봤죠. 또 하나 일각에서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여러 곳에서 보도를 했는데, 해수부가 60톤을 견디는 육상 이동 장치, 즉 모듈 트랜스포터를 수배하는 과정에서 1만 4600톤보다 2000톤이 더 나가는 1만 6600톤을 견딜 수 있는 장치를 수배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셨습니까?

[김창준] 그건 제가 직접 들어본 바는 없고 저도 해수부에게 오늘 오전에 문의를 해 봐야 되는데요. 글쎄요, 안전한 오차 한계를 넉넉하게 잡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다시 한 번 제가 문의를 해 봐야겠습니다.

[윤준호] 2번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요?

[김창준] 아마 해수부로서는 이번에 굉장히 신중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준호] 어쨌든 오늘 세월호 육상 거치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 언제 다시 시도할 수 있게 됩니까?

[김창준] 지금 해수부 계획으로는 10일까지는 다소 간만의 차가 크기는 하지만, 이제 소조기에서 중조기로 들어가는데 그때까지는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준호] 원래 해수부는 7일까지가 소조기고 그 이후 중조기에는 어렵다고 처음에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김창준]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약간 무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 워낙 국민적 여론이 강하고 하니까 아마 여러 가지 발표할 때 가장 안전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고 10일까지 불가능하다는 그런 발표는 아니었을 겁니다.

[윤준호] 만약에 10일까지 안 되면 다음 소조기까지 가야 됩니까?

[김창준] 그렇죠. 그렇지 않으면 사실 거의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그렇다면 세월호 육상 거치 전에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아예 불가능한 건가요?

[김창준] 지금 현재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체 위에 있지 않습니까? 반잠수선은 네덜란드 선박이기 때문에 수색 작업을 하려면 두 가지 사항이 필요한데요. 우선 선체 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확인이 되면 수색조가 들어가는 진입 단계가 필요한데요. 우선 두 번째 단계는 아마 힘들 겁니다. 왜냐하면 반잠수선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운반용 선박입니다. 운반용 선박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절단하거나 파기 작업도 있을 수 있거든요. 선체에 굉장히 위험이 생기죠. 안전사고가 생기면 네덜란드 선박 책임이고 그러한 여러 이유로 아마 실질적인 작업은 안 되는데, 중간에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내시경을 투입한다든가 이런 거는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반잠수선 선장의 재량 사항입니다.

[윤준호] 선장의 동의를 얻으면 내시경 카메라 정도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군요.

[김창준]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무게라든지 상황이 계속 지연되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서로 간 협의도 없었다고 하면서 반발을 하고 있는데요. 원래 어제 4월 5일이 미수습자 수색 방안을 가지고 가족들과 만나기로 한 날이었죠?

[김창준] 저희가 약속을 드렸죠.

[윤준호] 어제 가족들과 만나셨습니까?

[김창준] 만났습니다. 대략 1시간 반가량 회의를 했고요. 저희 위원 가운데 한 분이 자세히 준비하셔서 설명을 드리니까 나중에 헤어지면서 악수도 하고 덕담도 하고 헤어진 걸 보면 그분들도 저희들의 제시 방안에 대해서 상당 부분 납득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100% 만족은 못하셨겠죠. 그러나 납득한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휴대전화 등 유류품들이 펄 속에서 나왔지 않습니까?

[김창준] 맞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해수부는 그걸 가만히 가지고만 있다 보니까 유가족들이 직접 나서서 민간 전문가들을 불러서 데이터 복원 작업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체조사위원회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김창준] 선체조사위원회 입장은, 일단 저희들이 감정하기로 결정을 했고요. 감정의 주체는 해수부는 국과수를 통한 감정을 얘기했는데 유가족은 그 부분에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 걸로 봐서 그동안의 신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선체조사위가 자체 비용으로 민간 업체에다가 위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준호] 그러면 앞으로 나오는 유류품들에 대해서도 선체조사위원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 기관에다 계속 맡기겠다는 거죠?

[김창준] 그렇게 보시면 되죠. 저희들이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증거는 현재 화물차에 접수돼 있던 차량에 보면 블랙박스가 있지 않습니까? 침수 과정과 선박이 기우는 시각이라든가 침수하는 물의 양을 관찰하면 침몰 원인을 조금 더 자세히 규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굉장히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윤준호] 이 부분은 전문가가 더 잘 알겠지만 혹시 위원장도 이 부분을 전문가한테 물어본 부분일지 해서 한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3년 동안이나 바닷물 속, 즉 염수에 잠겨 있었잖아요. 물론 펄이 그 부분을 좀 차단했다고 해도 휴대전화 데이터나 차량의 블랙박스가 복원이 일부라도 가능할까요?

[김창준] 저희가 간접적으로 들은 바로는 불가능한 거는 아니고 다만 대단히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중요한 거는 발견했을 때 즉시 보존을 잘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칩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화를 하기 때문에 즉시 날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휴대전화가 발견됐을 때 즉시 특수 용액에 넣어서 보존을 잘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절차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윤준호] 세월호에 원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가 2개가 있다고 하잖아요. 나머지 하나의 존재 여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거죠?

[김창준] 그 부분은 제가 생소하니까 나중에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한번 드리겠습니다. 현재 인양 작업이라든지 지원 작업은 해수부가 키를 쥐고 있지 않습니까?

[김창준] 맞습니다.

[윤준호] 그래서 일각에서는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원활하지 않고 부딪치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김창준] 기본적으로 정부와 국회처럼 보시면 됩니다. 정부는 집행하고 국회는 국정감사를 하지 않습니까?

[윤준호] 네, 견제를 하고요.

[김창준] 그렇죠. 저희가 바로 국회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해수부와 저희는 일종에 ‘건강한 긴장 관계’라고 해야 할까요? 서로 약간 견제를 하되 건강하게 진실 규명을 위해서 협조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기본적 전제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무원칙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저희 조사위원회의 입장입니다.

[윤준호] 공통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 긴장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창준]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김창준 위원장(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화물차 블랙박스’ 침몰 원인 규명 증거로 간주” ①
    • 입력 2017-04-06 10:35:46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4월 6일(목요일)
□ 출연자 : 김창준 위원장(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화물차 블랙박스’ 침몰 원인 규명 증거로 간주”

[윤준호] 세월호가 예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육상 거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는데요. 해수부가 어젯밤 세월호 선체 아래에 육상 이동 장치를 밀어 넣고 하중 테스트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해수부는 하중 테스트 작업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오늘 세월호 육상 거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 연결해서 현재 육상 거치 준비 상황과 이후 수색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창준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창준]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어젯밤 육상 이동 장치 하중 테스트 작업을 했죠?

[김창준] 아마 12시 정도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윤준호] 혹시 선체조사위원장님한테 미리 귀띔 같은 거는 안 왔나요?

[김창준] 그런 거는 없고요. 오늘 오전 10시에 해수부에서 본격 브리핑을 한다고 했으니까 저도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쯤 해수부에서 굉장히 열심히 작업하고 있을 겁니다.

[윤준호] 오전 10시에 발표해서 만약에 하중 테스트 작업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이 되면 오늘 바로 세월호 육상 거치에 들어간다는 거죠?

[김창준] 그런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육상 거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하루 이상 걸립니까?

[김창준]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문제는, 만약에 성공적이면 예상대로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하중 테스트 작업이 실패라고 판단되면 이후에 어떻게 합니까?

[김창준] 일단 시간과 장비 문제인데요. 시간이라는 거는 소조기, 소위 말하는 간만의 차가 적은 기간까지 작업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무게가 초과하기 때문에 모듈 트랜스포터의 용량을 늘려야 되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윤준호] 그러니까 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대로 플랜B, 현재 지금 테스트 작업 중인 것이 용량이 최대 40톤까지 견딜 수 있는 그런 모듈 트랜스포터, 우리가 육상 이동 장치라고 이야기하죠. 이것을 60톤짜리로 바꿔야 된다는 거죠? 그걸 다시 가져오려면 시간이 걸리고요.

[김창준] 네. 그렇죠. 조금 걸리겠죠.

[윤준호] 위원장님, 언론 보도나 유가족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60톤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육상 이동 장치를 준비했으면 배에 구멍도 안 뚫어도 되고 이런 차질도 없었을 것 아니냐.‘

[김창준] 그건 아주 정확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왜 그렇게 했는지는 나중에 한번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 봐야겠지만, 지금 말씀 중이죠.

[윤준호] 설마 일각에서 이야기하듯이 비용 때문이었을까요?

[김창준] 저의 추론으로는 그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확실한 거는 아니고요. 배의 중량이라는 게 측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 중량은 해수부가 독자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제공하는데요. 상하이샐비지조차도 선체 내 펄과 물이 있다고 해서 무게를 측정했는데 생각보다 물은 적고 펄은 많으니까, 펄의 비중이 높거든요. 한 2배 이상 됩니다. 그러니까 저희들 생각보다 훨씬 높아져서, 어떻게 보면 저희들도 좀 낙관적인 대처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윤준호] 위원장님, 지금 상하이샐비지가 무게 측정 오류를 범해서, 다시 말해서 펄과 물이 절반 정도씩 있을 거라고 봤는데 그렇지 않고 펄이 더 많아서 한 1000톤 정도 오류가 있었잖아요. 1만 3600톤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1만 4600톤 정도로 봤죠. 또 하나 일각에서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여러 곳에서 보도를 했는데, 해수부가 60톤을 견디는 육상 이동 장치, 즉 모듈 트랜스포터를 수배하는 과정에서 1만 4600톤보다 2000톤이 더 나가는 1만 6600톤을 견딜 수 있는 장치를 수배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셨습니까?

[김창준] 그건 제가 직접 들어본 바는 없고 저도 해수부에게 오늘 오전에 문의를 해 봐야 되는데요. 글쎄요, 안전한 오차 한계를 넉넉하게 잡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다시 한 번 제가 문의를 해 봐야겠습니다.

[윤준호] 2번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요?

[김창준] 아마 해수부로서는 이번에 굉장히 신중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준호] 어쨌든 오늘 세월호 육상 거치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 언제 다시 시도할 수 있게 됩니까?

[김창준] 지금 해수부 계획으로는 10일까지는 다소 간만의 차가 크기는 하지만, 이제 소조기에서 중조기로 들어가는데 그때까지는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준호] 원래 해수부는 7일까지가 소조기고 그 이후 중조기에는 어렵다고 처음에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김창준]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약간 무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 워낙 국민적 여론이 강하고 하니까 아마 여러 가지 발표할 때 가장 안전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고 10일까지 불가능하다는 그런 발표는 아니었을 겁니다.

[윤준호] 만약에 10일까지 안 되면 다음 소조기까지 가야 됩니까?

[김창준] 그렇죠. 그렇지 않으면 사실 거의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그렇다면 세월호 육상 거치 전에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아예 불가능한 건가요?

[김창준] 지금 현재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체 위에 있지 않습니까? 반잠수선은 네덜란드 선박이기 때문에 수색 작업을 하려면 두 가지 사항이 필요한데요. 우선 선체 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확인이 되면 수색조가 들어가는 진입 단계가 필요한데요. 우선 두 번째 단계는 아마 힘들 겁니다. 왜냐하면 반잠수선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운반용 선박입니다. 운반용 선박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절단하거나 파기 작업도 있을 수 있거든요. 선체에 굉장히 위험이 생기죠. 안전사고가 생기면 네덜란드 선박 책임이고 그러한 여러 이유로 아마 실질적인 작업은 안 되는데, 중간에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내시경을 투입한다든가 이런 거는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반잠수선 선장의 재량 사항입니다.

[윤준호] 선장의 동의를 얻으면 내시경 카메라 정도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군요.

[김창준] 네,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무게라든지 상황이 계속 지연되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서로 간 협의도 없었다고 하면서 반발을 하고 있는데요. 원래 어제 4월 5일이 미수습자 수색 방안을 가지고 가족들과 만나기로 한 날이었죠?

[김창준] 저희가 약속을 드렸죠.

[윤준호] 어제 가족들과 만나셨습니까?

[김창준] 만났습니다. 대략 1시간 반가량 회의를 했고요. 저희 위원 가운데 한 분이 자세히 준비하셔서 설명을 드리니까 나중에 헤어지면서 악수도 하고 덕담도 하고 헤어진 걸 보면 그분들도 저희들의 제시 방안에 대해서 상당 부분 납득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100% 만족은 못하셨겠죠. 그러나 납득한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휴대전화 등 유류품들이 펄 속에서 나왔지 않습니까?

[김창준] 맞습니다.

[윤준호] 그런데 해수부는 그걸 가만히 가지고만 있다 보니까 유가족들이 직접 나서서 민간 전문가들을 불러서 데이터 복원 작업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체조사위원회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김창준] 선체조사위원회 입장은, 일단 저희들이 감정하기로 결정을 했고요. 감정의 주체는 해수부는 국과수를 통한 감정을 얘기했는데 유가족은 그 부분에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 걸로 봐서 그동안의 신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선체조사위가 자체 비용으로 민간 업체에다가 위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준호] 그러면 앞으로 나오는 유류품들에 대해서도 선체조사위원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 기관에다 계속 맡기겠다는 거죠?

[김창준] 그렇게 보시면 되죠. 저희들이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증거는 현재 화물차에 접수돼 있던 차량에 보면 블랙박스가 있지 않습니까? 침수 과정과 선박이 기우는 시각이라든가 침수하는 물의 양을 관찰하면 침몰 원인을 조금 더 자세히 규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굉장히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윤준호] 이 부분은 전문가가 더 잘 알겠지만 혹시 위원장도 이 부분을 전문가한테 물어본 부분일지 해서 한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3년 동안이나 바닷물 속, 즉 염수에 잠겨 있었잖아요. 물론 펄이 그 부분을 좀 차단했다고 해도 휴대전화 데이터나 차량의 블랙박스가 복원이 일부라도 가능할까요?

[김창준] 저희가 간접적으로 들은 바로는 불가능한 거는 아니고 다만 대단히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중요한 거는 발견했을 때 즉시 보존을 잘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칩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화를 하기 때문에 즉시 날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휴대전화가 발견됐을 때 즉시 특수 용액에 넣어서 보존을 잘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절차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윤준호] 세월호에 원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가 2개가 있다고 하잖아요. 나머지 하나의 존재 여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거죠?

[김창준] 그 부분은 제가 생소하니까 나중에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윤준호]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한번 드리겠습니다. 현재 인양 작업이라든지 지원 작업은 해수부가 키를 쥐고 있지 않습니까?

[김창준] 맞습니다.

[윤준호] 그래서 일각에서는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원활하지 않고 부딪치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김창준] 기본적으로 정부와 국회처럼 보시면 됩니다. 정부는 집행하고 국회는 국정감사를 하지 않습니까?

[윤준호] 네, 견제를 하고요.

[김창준] 그렇죠. 저희가 바로 국회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해수부와 저희는 일종에 ‘건강한 긴장 관계’라고 해야 할까요? 서로 약간 견제를 하되 건강하게 진실 규명을 위해서 협조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기본적 전제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무원칙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저희 조사위원회의 입장입니다.

[윤준호] 공통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 긴장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창준]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이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