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완만한 성장세 불구 민간소비 경기회복 발목”

입력 2017.04.06 (12:01) 수정 2017.04.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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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와 수출이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민간 소비와 저조한 제조업 가동률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2017년 4월호'에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모두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며, 수출도 세계 경제 회복으로 인해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2월 중 설비투자는 기계류(25.6%)와 운송장비(5.8%) 투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대규모 투자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건설투자는 건축, 토목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1~2월 중 주택 인허가가 11.6% 줄어드는 등 일부 선행지표는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반도체 부문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중 수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63.3%), 석유화학(36.3%)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반도체(41.9%) 수출도 수요가 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낮은 증가세를 보였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 소매판매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나면서 지난 1월(4.2%)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1~2월 중 설 명절 영향을 배제하고 보면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2.4%에 그친다.

KDI는 "제조업 가동률(70.9%)도 낮은 수준에 정체돼 있어 아직 경기 회복은 완만하다"며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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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6 12:01:11
    • 수정2017-04-06 13:47:07
    경제
최근 투자와 수출이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민간 소비와 저조한 제조업 가동률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2017년 4월호'에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모두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며, 수출도 세계 경제 회복으로 인해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2월 중 설비투자는 기계류(25.6%)와 운송장비(5.8%) 투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대규모 투자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건설투자는 건축, 토목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1~2월 중 주택 인허가가 11.6% 줄어드는 등 일부 선행지표는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반도체 부문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중 수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63.3%), 석유화학(36.3%)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반도체(41.9%) 수출도 수요가 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낮은 증가세를 보였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 소매판매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나면서 지난 1월(4.2%)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1~2월 중 설 명절 영향을 배제하고 보면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2.4%에 그친다.

KDI는 "제조업 가동률(70.9%)도 낮은 수준에 정체돼 있어 아직 경기 회복은 완만하다"며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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