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0만 원 기숙사 등장…청년 주거난 숨통

입력 2017.04.06 (12:28) 수정 2017.04.06 (1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극심한 청년 주거난 속에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최저 월 10만 원 기숙사가 문을 열었습니다.

비용은 일반 사립대 기숙사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데, 일반 기숙사 추가 건립이 어려운 현실 때문에 더욱 환영 받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 학생은 지난 학기라면 아르바이트를 했을 시간에, 과제에 몰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렴한 비용의 새 기숙사에 들어간 덕입니다.

<인터뷰> 신승호(대학생) : "과제 퀄리티(품질)를 높일 수 있어서 성적도 좋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숨통이 많이 트였습니다."

이곳 기숙사비는 대학 지원금을 받는 경우, 최저 월 10만 원입니다.

다른 곳에서 월 40만 원을 내던 이 학생도 새 기숙사로 들어온 뒤 목표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김광진(대학생) : "시간적으로 여유가 좀 생긴만큼 전과목 에이 플러스에 도전해 볼생각입니다."

국유지 위에 은행연합회의 기부금으로 기숙사를 세워 영업이익을 남기지 않는 것이 저렴한 기숙사비의 비결입니다.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는 32만 원 수준.

그나마 새로 기숙사를 지으려 해도 주민들의 반발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10만 원대 기숙사'가 학생들에게 절실한 까닭입니다.

<인터뷰> 심현덕(참여연대 민생팀 간사) : "민자기숙사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적립금을 사용해서 조기에 직영화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목표로 한 올해 전국 대학생 기숙사 수용률은 25%지만, 청년 주거난의 중심인 수도권은 아직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月 10만 원 기숙사 등장…청년 주거난 숨통
    • 입력 2017-04-06 12:29:42
    • 수정2017-04-06 12:41:31
    뉴스 12
<앵커 멘트>

극심한 청년 주거난 속에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최저 월 10만 원 기숙사가 문을 열었습니다.

비용은 일반 사립대 기숙사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데, 일반 기숙사 추가 건립이 어려운 현실 때문에 더욱 환영 받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 학생은 지난 학기라면 아르바이트를 했을 시간에, 과제에 몰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렴한 비용의 새 기숙사에 들어간 덕입니다.

<인터뷰> 신승호(대학생) : "과제 퀄리티(품질)를 높일 수 있어서 성적도 좋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숨통이 많이 트였습니다."

이곳 기숙사비는 대학 지원금을 받는 경우, 최저 월 10만 원입니다.

다른 곳에서 월 40만 원을 내던 이 학생도 새 기숙사로 들어온 뒤 목표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김광진(대학생) : "시간적으로 여유가 좀 생긴만큼 전과목 에이 플러스에 도전해 볼생각입니다."

국유지 위에 은행연합회의 기부금으로 기숙사를 세워 영업이익을 남기지 않는 것이 저렴한 기숙사비의 비결입니다.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는 32만 원 수준.

그나마 새로 기숙사를 지으려 해도 주민들의 반발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10만 원대 기숙사'가 학생들에게 절실한 까닭입니다.

<인터뷰> 심현덕(참여연대 민생팀 간사) : "민자기숙사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적립금을 사용해서 조기에 직영화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목표로 한 올해 전국 대학생 기숙사 수용률은 25%지만, 청년 주거난의 중심인 수도권은 아직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