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왕자’ 이형종, 이제는 웃다…“떨리고 즐겁습니다”

입력 2017.04.06 (16:48) 수정 2017.04.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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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여전히 이형종(28·LG 트윈스)을 '눈물 왕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제 그는 웃을 일이 더 많다.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가 열리는 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형종은 "매일 매일 떨리고 즐겁다"고 했다.

선발 라인업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즐겁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이형종을 6번타순에 배치했다.

이형종은 "타순은 어디든 좋습니다. 경기만 나갈 수 있다면"이라고 웃었다.

올 시즌 이형종의 활약은 대단하다.

3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개막전에 1번타자로 출전해 '개막 1호 안타'를 치더니, 솔로 홈런까지 터트렸다.

지난 1일 넥센전에서 5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2일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올라섰다.

잠실 홈 개막전인 4일 삼성전에서는 6번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형종은 "홈 개막전이 가장 떨렸다. 그런데 결과가 좋아서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고 했다.

양 감독은 이제 상대가 우투수를 선발로 내세워도 자신 있게 이형종을 선발 라인업에 넣는다. 6일 삼성 선발은 우완 재크 페트릭이었지만 이형종을 6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형종은 "더 잘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이형종은 서울고 3학년이던 2007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광주일고를 상대로 결승타를 맞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 '눈물 왕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200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형종은 "빨리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했다.

또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던 이형종은 마운드에서는 이미지를 바꾸지 못했다.

수술과 재활을 반복한 그는 2010년 1군 무대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으나 시즌 종료 뒤 "야구를 그만하겠다"며 팀을 떠났다.

2013년 이형종은 LG로 돌아왔다. 그리고 2014년 10월 타자로 전향했다.

또래 중 가장 늦게 타자로 뛰어든 이형종은 타석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올해 처음 '풀타임 1군 선수'로 평가받은 이형종은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 1홈런, 4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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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왕자’ 이형종, 이제는 웃다…“떨리고 즐겁습니다”
    • 입력 2017-04-06 16:48:59
    • 수정2017-04-06 20:07:48
    연합뉴스
팬들은 여전히 이형종(28·LG 트윈스)을 '눈물 왕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제 그는 웃을 일이 더 많다.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가 열리는 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형종은 "매일 매일 떨리고 즐겁다"고 했다.

선발 라인업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즐겁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이형종을 6번타순에 배치했다.

이형종은 "타순은 어디든 좋습니다. 경기만 나갈 수 있다면"이라고 웃었다.

올 시즌 이형종의 활약은 대단하다.

3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개막전에 1번타자로 출전해 '개막 1호 안타'를 치더니, 솔로 홈런까지 터트렸다.

지난 1일 넥센전에서 5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2일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올라섰다.

잠실 홈 개막전인 4일 삼성전에서는 6번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형종은 "홈 개막전이 가장 떨렸다. 그런데 결과가 좋아서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고 했다.

양 감독은 이제 상대가 우투수를 선발로 내세워도 자신 있게 이형종을 선발 라인업에 넣는다. 6일 삼성 선발은 우완 재크 페트릭이었지만 이형종을 6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형종은 "더 잘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이형종은 서울고 3학년이던 2007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광주일고를 상대로 결승타를 맞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 '눈물 왕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200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형종은 "빨리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했다.

또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던 이형종은 마운드에서는 이미지를 바꾸지 못했다.

수술과 재활을 반복한 그는 2010년 1군 무대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으나 시즌 종료 뒤 "야구를 그만하겠다"며 팀을 떠났다.

2013년 이형종은 LG로 돌아왔다. 그리고 2014년 10월 타자로 전향했다.

또래 중 가장 늦게 타자로 뛰어든 이형종은 타석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올해 처음 '풀타임 1군 선수'로 평가받은 이형종은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 1홈런, 4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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