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2년 연속 ‘최우수선수’…이재영, 생애 첫 MVP

입력 2017.04.06 (18:19) 수정 2017.04.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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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토종 거포' 문성민(31)이 프로배구 V리그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문성민은 6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문성민은 총 29표 중 14표를 받아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의 김학민(7표) 등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지난 시즌에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의 MVP로 선정됐던 문성민은 2년 연속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화재에서 뛴 '쿠바 특급' 레오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적은 있으나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가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것은 문성민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2005-200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MVP로 뽑혔다.

문성민은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로는 첫 MVP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12차례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V리그 출범 첫해인 2005년 여자부의 정대영(당시 현대건설)이 유일했다.

이번에는 김학민을 비롯해 한선수(5표), 밋차 가스파리니(2표) 등 대한항공 우승 주역들에게 표가 분산된 것도 정규리그 2위 팀 소속인 문성민의 수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지난 시즌에 이어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맡은 문성민은 한국 선수 최초로 한 시즌 700득점(739점)을 넘어섰고, 지난해 12월 21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는 V리그 남자부 최초로 서브 200개를 돌파(245개)하는 등 MVP감으로 손색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이 10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탠 뒤 MVP도 수상해 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독차지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문성민은 베스트7의 라이트로도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베스트7은 레프트·센터 각각 2명, 라이트·세터·리베로 각각 1명을 선정하며 포지션별로 주요 기록의 랭킹을 환산한 점수 60%와 기자단 투표 40%를 합해 수상자를 정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21)이 데뷔 3시즌 만에 처음으로 MVP가 됐다.

이재영은 총 29표 중 20표를 받아 KGC인삼공사의 돌풍을 이끈 외국인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미국·7표)를 따돌렸다.

2014-2015시즌 신인선수로 뽑힌 이재영은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현대건설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에서는 세 번째로 신인상·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한국 선수 중 득점 1위(479점·전체 6위)에 오르고 리시브에서도 전체 1위(세트당 3.864개)를 차지하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흥국생명을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망주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무릎 꿇어 통합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MVP 수상으로 달랬다.

이재영은 베스트7의 레프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남녀부 신인선수상은 황택의(KB손해보함), 지민경(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세터로는 역대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아 데뷔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황택의는 29표 중 28표를 받았다.

황택의는 팀이 치른 36경기 중 34경기를 뛰면서 세트당 8.430개의 세트에 성공해 이 부문 7위에 올랐다.

전체 2순위로 프로 무대에 오른 지민경은 만장일치로 올 시즌 최고의 신인이었음을 인정받았다.

지민경은 정규리그 30경기 중 29경기에 출전해 176득점을 올리며 팀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가린 '베스트7'에 정규리그 남자부 우승팀 대한항공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여자부 우승팀 흥국생명은 리베로 한지현, 세터 조송화, 센터 김수지, 레프트 이재영 등 네 명을 배출했다.

감독상은 정규리그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의 우승을 지휘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수상했다.

◇ 2016-2017 V리그 수상자

▲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 문성민(현대캐피탈) 이재영(흥국생명)

▲ 신인선수상 = 황택의(KB손해보험) 지민경(KGC인삼공사)

▲ 베스트7(남자) = 리베로 부용찬(삼성화재) 세터 김광국(우리카드) 센터 윤봉우(한국전력)·신영석(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한국전력)·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

▲ 베스트7(여자) = 리베로 한지현(흥국생명) 세터 조송화(흥국생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매디슨 리쉘(IBK기업은행) 라이트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 페어플레이상= OK저축은행 KGC인삼공사

▲ 감독상 = 최태웅(현대캐피탈) 이정철(IBK기업은행)

▲ 심판상 = 한상규(주·부심) 이명현(선심)

▲ 구단 마케팅상 = 삼성화재 한국도로공사

▲ 공로상 = 천안시 김천시 오관영(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장)

▲ 베스트 드레서상 = 최석기(대한항공)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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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민, 2년 연속 ‘최우수선수’…이재영, 생애 첫 MVP
    • 입력 2017-04-06 18:19:55
    • 수정2017-04-06 18:28:59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의 '토종 거포' 문성민(31)이 프로배구 V리그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문성민은 6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문성민은 총 29표 중 14표를 받아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의 김학민(7표) 등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지난 시즌에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의 MVP로 선정됐던 문성민은 2년 연속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화재에서 뛴 '쿠바 특급' 레오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적은 있으나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가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것은 문성민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2005-200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MVP로 뽑혔다.

문성민은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로는 첫 MVP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12차례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V리그 출범 첫해인 2005년 여자부의 정대영(당시 현대건설)이 유일했다.

이번에는 김학민을 비롯해 한선수(5표), 밋차 가스파리니(2표) 등 대한항공 우승 주역들에게 표가 분산된 것도 정규리그 2위 팀 소속인 문성민의 수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지난 시즌에 이어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맡은 문성민은 한국 선수 최초로 한 시즌 700득점(739점)을 넘어섰고, 지난해 12월 21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는 V리그 남자부 최초로 서브 200개를 돌파(245개)하는 등 MVP감으로 손색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이 10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탠 뒤 MVP도 수상해 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독차지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문성민은 베스트7의 라이트로도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베스트7은 레프트·센터 각각 2명, 라이트·세터·리베로 각각 1명을 선정하며 포지션별로 주요 기록의 랭킹을 환산한 점수 60%와 기자단 투표 40%를 합해 수상자를 정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21)이 데뷔 3시즌 만에 처음으로 MVP가 됐다.

이재영은 총 29표 중 20표를 받아 KGC인삼공사의 돌풍을 이끈 외국인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미국·7표)를 따돌렸다.

2014-2015시즌 신인선수로 뽑힌 이재영은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현대건설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에서는 세 번째로 신인상·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한국 선수 중 득점 1위(479점·전체 6위)에 오르고 리시브에서도 전체 1위(세트당 3.864개)를 차지하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흥국생명을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망주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무릎 꿇어 통합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MVP 수상으로 달랬다.

이재영은 베스트7의 레프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남녀부 신인선수상은 황택의(KB손해보함), 지민경(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세터로는 역대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아 데뷔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황택의는 29표 중 28표를 받았다.

황택의는 팀이 치른 36경기 중 34경기를 뛰면서 세트당 8.430개의 세트에 성공해 이 부문 7위에 올랐다.

전체 2순위로 프로 무대에 오른 지민경은 만장일치로 올 시즌 최고의 신인이었음을 인정받았다.

지민경은 정규리그 30경기 중 29경기에 출전해 176득점을 올리며 팀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가린 '베스트7'에 정규리그 남자부 우승팀 대한항공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여자부 우승팀 흥국생명은 리베로 한지현, 세터 조송화, 센터 김수지, 레프트 이재영 등 네 명을 배출했다.

감독상은 정규리그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의 우승을 지휘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수상했다.

◇ 2016-2017 V리그 수상자

▲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 문성민(현대캐피탈) 이재영(흥국생명)

▲ 신인선수상 = 황택의(KB손해보험) 지민경(KGC인삼공사)

▲ 베스트7(남자) = 리베로 부용찬(삼성화재) 세터 김광국(우리카드) 센터 윤봉우(한국전력)·신영석(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한국전력)·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

▲ 베스트7(여자) = 리베로 한지현(흥국생명) 세터 조송화(흥국생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매디슨 리쉘(IBK기업은행) 라이트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 페어플레이상= OK저축은행 KGC인삼공사

▲ 감독상 = 최태웅(현대캐피탈) 이정철(IBK기업은행)

▲ 심판상 = 한상규(주·부심) 이명현(선심)

▲ 구단 마케팅상 = 삼성화재 한국도로공사

▲ 공로상 = 천안시 김천시 오관영(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장)

▲ 베스트 드레서상 = 최석기(대한항공)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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