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벽에 “택시 불렀죠?”…카카오택시 오류 원인 ‘깜깜’

입력 2017.04.06 (21:24) 수정 2017.04.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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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로 택시를 불러 탈 수 있는 카카오택시,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택시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택시 도착 전화가 밤낮 없이 걸려오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관련 기업들은 원인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습니다.

차정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달 영문 모를 전화에 시달렸습니다.

택시를 불렀냐고 물어보는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다왔어요. (네? 네? 누구세요?) 택시요, 택시."

2주 동안 하루에 많게는 5통씩 밤낮 없이 전국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대전 터미널인데요. (전 서울사람인데...)"

카카오택시 고객센터에 문의해봤지만 번호가 도용된 것 같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녹취> 카카오택시 고객센터 : "번호 도용이 의심되겠습니다 승객님. 이 부분은 수사기관쪽으로 문의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녹취> 이 모 씨(카카오택시 전화 피해자) : "집주소 전화번호 이런게 유출됐다면 범죄로도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했고 원인이라도 알아야 차단을 할텐데..."

그러나 KBS 취재 결과, 호출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고객 전화번호는 안심번호로 바뀌어 전달되고 시간이 지나면 연결이 끊어집니다.

그런데 시스템 오류로 안심번호와 고객 전화번호의 연결이 끊어지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인터뷰> 강유경(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 : "통신사쪽에 안심번호에 이상이 없는지 문의를 드렸었는데 뒤늦게 문제가 있었다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카카오는 물론 안심번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통신사도 KBS가 취재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승근(KT 홍보팀장) : "서비스 기능 개선 업그레이드 과정에 있어서 일부 오류가 발생해서 일부 고객들의 번호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 발생됐습니다."

카카오와 KT는 이씨와 같은 피해자가 더 있지만 개인 정보 유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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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6 21:25:31
    • 수정2017-04-06 22: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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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로 택시를 불러 탈 수 있는 카카오택시,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택시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택시 도착 전화가 밤낮 없이 걸려오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관련 기업들은 원인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습니다.

차정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달 영문 모를 전화에 시달렸습니다.

택시를 불렀냐고 물어보는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다왔어요. (네? 네? 누구세요?) 택시요, 택시."

2주 동안 하루에 많게는 5통씩 밤낮 없이 전국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대전 터미널인데요. (전 서울사람인데...)"

카카오택시 고객센터에 문의해봤지만 번호가 도용된 것 같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녹취> 카카오택시 고객센터 : "번호 도용이 의심되겠습니다 승객님. 이 부분은 수사기관쪽으로 문의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녹취> 이 모 씨(카카오택시 전화 피해자) : "집주소 전화번호 이런게 유출됐다면 범죄로도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했고 원인이라도 알아야 차단을 할텐데..."

그러나 KBS 취재 결과, 호출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고객 전화번호는 안심번호로 바뀌어 전달되고 시간이 지나면 연결이 끊어집니다.

그런데 시스템 오류로 안심번호와 고객 전화번호의 연결이 끊어지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인터뷰> 강유경(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 : "통신사쪽에 안심번호에 이상이 없는지 문의를 드렸었는데 뒤늦게 문제가 있었다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카카오는 물론 안심번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통신사도 KBS가 취재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승근(KT 홍보팀장) : "서비스 기능 개선 업그레이드 과정에 있어서 일부 오류가 발생해서 일부 고객들의 번호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 발생됐습니다."

카카오와 KT는 이씨와 같은 피해자가 더 있지만 개인 정보 유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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