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평양서 10년 만에 ‘운명의 남북전’

입력 2017.04.06 (21:45) 수정 2017.04.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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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내일 평양에서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인 북한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은 지난 1990년 남북통일축구가 열렸던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훈련하며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평양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을 대표하는 15만 석 규모의 축구장인 능라도 5.1 경기장.

1990년 남북 통일축구가 열렸던 의미있는 곳에서 여자 대표팀이 중요한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통일축구 당시 선수로 능라도 경기장에 섰던 인연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덕여(감독) : "여기 오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상당히 감회가 깊습니다. 이제 옛날 생각은 접어놓고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까 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내부에는 북측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설을 소개하던 안내원은 남북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강혜송(능라도 5·1 경기장 안내원) : "꼭 가서 보겠습니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언어, 하나의 핏줄 아닙니까? 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시간인 오후 세 시 반에 맞춰 훈련을 실시하며 남북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인도전 대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북측 선수들의 체력이 강한만큼 탄탄한 수비와 효과적인 역습으로 골문을 열겠다는 각오입니다.

북측에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

강팀과의 부담스러운 원정 경기지만 지소연을 중심으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앞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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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축구, 평양서 10년 만에 ‘운명의 남북전’
    • 입력 2017-04-06 21:46:25
    • 수정2017-04-06 22: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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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내일 평양에서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인 북한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은 지난 1990년 남북통일축구가 열렸던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훈련하며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평양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을 대표하는 15만 석 규모의 축구장인 능라도 5.1 경기장.

1990년 남북 통일축구가 열렸던 의미있는 곳에서 여자 대표팀이 중요한 일전을 준비했습니다.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통일축구 당시 선수로 능라도 경기장에 섰던 인연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덕여(감독) : "여기 오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상당히 감회가 깊습니다. 이제 옛날 생각은 접어놓고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까 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내부에는 북측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설을 소개하던 안내원은 남북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강혜송(능라도 5·1 경기장 안내원) : "꼭 가서 보겠습니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언어, 하나의 핏줄 아닙니까? 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시간인 오후 세 시 반에 맞춰 훈련을 실시하며 남북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인도전 대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북측 선수들의 체력이 강한만큼 탄탄한 수비와 효과적인 역습으로 골문을 열겠다는 각오입니다.

북측에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

강팀과의 부담스러운 원정 경기지만 지소연을 중심으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앞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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