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증가” 관리비 인상…속 타는 묘원 이용객

입력 2017.04.07 (06:48) 수정 2017.04.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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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분당의 한 대형 묘원이 최근 갑자기 관리비를 60%나 올렸습니다.

업체측은 벌초 인건비 등 물가인상분을 감안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묘 3만위가 있는 경기도 분당의 한 대형 묘원입니다.

김 모씨는 10년 전 이 곳에 5평짜리 납골묘역을 분양받았습니다.

처음 5년은 관리비를 일시불로 내고 그후로는 매년 8만원씩을 내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올들어 묘지 관리회사가 관리비를 13만 5천원으로 60% 인상했습니다.

당초 계약서에는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김 씨(묘원 고객) : "사전에 뜬금없이 편지가 왔더라고 편지가 와서 올릴 수도 있으니까 양해를 구합니다 라는 사전에 편지가 두 번 딱 오더니만 그러더니 금액을 이만큼 올리는 거예요."

묘역관리업체는 벌초와 쓰레기 처리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묘원 관계자 : "물가변동이 있었는데 우리가 3~4년동안 관리비 인상을 안 해서(올린 겁니다)."

김 씨의 묘역은 잔디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봉분 묘역도 아닙니다.

이처럼 김 씨는 주기적인 벌초가 필요한 봉분이 아닌 납골 묘역을 분양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회사측은 봉분묘나 납골묘나 일괄적으로 관리비를 인상했습니다.

불만이 있다고 묘지를 옮길 수도 없어 이용객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묘원 고객 : "그러고 싶지 않아요. (가족을 떠나보낸지) 시간이 얼마 안됐거든요."

법률전문가들은 업체 측이 계약서에 없는 관리비 인상을 하려면 반드시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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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용 증가” 관리비 인상…속 타는 묘원 이용객
    • 입력 2017-04-07 06:49:38
    • 수정2017-04-07 07:14: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기도 분당의 한 대형 묘원이 최근 갑자기 관리비를 60%나 올렸습니다.

업체측은 벌초 인건비 등 물가인상분을 감안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묘 3만위가 있는 경기도 분당의 한 대형 묘원입니다.

김 모씨는 10년 전 이 곳에 5평짜리 납골묘역을 분양받았습니다.

처음 5년은 관리비를 일시불로 내고 그후로는 매년 8만원씩을 내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올들어 묘지 관리회사가 관리비를 13만 5천원으로 60% 인상했습니다.

당초 계약서에는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김 씨(묘원 고객) : "사전에 뜬금없이 편지가 왔더라고 편지가 와서 올릴 수도 있으니까 양해를 구합니다 라는 사전에 편지가 두 번 딱 오더니만 그러더니 금액을 이만큼 올리는 거예요."

묘역관리업체는 벌초와 쓰레기 처리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묘원 관계자 : "물가변동이 있었는데 우리가 3~4년동안 관리비 인상을 안 해서(올린 겁니다)."

김 씨의 묘역은 잔디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봉분 묘역도 아닙니다.

이처럼 김 씨는 주기적인 벌초가 필요한 봉분이 아닌 납골 묘역을 분양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회사측은 봉분묘나 납골묘나 일괄적으로 관리비를 인상했습니다.

불만이 있다고 묘지를 옮길 수도 없어 이용객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묘원 고객 : "그러고 싶지 않아요. (가족을 떠나보낸지) 시간이 얼마 안됐거든요."

법률전문가들은 업체 측이 계약서에 없는 관리비 인상을 하려면 반드시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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