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회견·성명도 없는 맥 빠진 ‘세기의 회담’
입력 2017.04.08 (21:03)
수정 2017.04.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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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 앞에서 중국의 민요를 부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모습입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부부 등 참석자들 모두 환한 표정을 짓고 있죠.
'세기의 회담'으로 불렸던 미·중 정상 간의 첫 만남, 시작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는데요.
하지만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은 물론이고 공동 성명조차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북핵 문제를 중심 의제로 다룬 회담에서 두 정상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에서 시진핑 주석을 영접한 직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을 다시 압박합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
두 정상 부부가 처음 만나 화기애애하게 만찬을 즐기는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시리아 공격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시진핑 주석에겐 북한에도 이런 트럼프식 대응이 가능하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북핵 해법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모든 선택지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지만, 중국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듯합니다.
<녹취> 제이미 메츠(前 美 국가안보회의 관계자) : "중국은 미국의 동맹인 통일한국보다는 핵무장을 하고 호전적인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것이 낫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두 정상의 첫 회담이 시리아 공격으로 빛이 바랬다며 북한 문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첫 대화에서 돌파구를 찾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미국의 분명한 '북핵 해결 의지'를 확인한 만큼, 시진핑 주석이 상당히 부담을 안고 돌아갔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 앞에서 중국의 민요를 부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모습입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부부 등 참석자들 모두 환한 표정을 짓고 있죠.
'세기의 회담'으로 불렸던 미·중 정상 간의 첫 만남, 시작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는데요.
하지만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은 물론이고 공동 성명조차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북핵 문제를 중심 의제로 다룬 회담에서 두 정상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에서 시진핑 주석을 영접한 직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을 다시 압박합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
두 정상 부부가 처음 만나 화기애애하게 만찬을 즐기는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시리아 공격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시진핑 주석에겐 북한에도 이런 트럼프식 대응이 가능하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북핵 해법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모든 선택지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지만, 중국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듯합니다.
<녹취> 제이미 메츠(前 美 국가안보회의 관계자) : "중국은 미국의 동맹인 통일한국보다는 핵무장을 하고 호전적인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것이 낫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두 정상의 첫 회담이 시리아 공격으로 빛이 바랬다며 북한 문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첫 대화에서 돌파구를 찾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미국의 분명한 '북핵 해결 의지'를 확인한 만큼, 시진핑 주석이 상당히 부담을 안고 돌아갔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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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4-08 21:04:29
- 수정2017-04-08 22:28:58
<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 앞에서 중국의 민요를 부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모습입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부부 등 참석자들 모두 환한 표정을 짓고 있죠.
'세기의 회담'으로 불렸던 미·중 정상 간의 첫 만남, 시작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는데요.
하지만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은 물론이고 공동 성명조차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북핵 문제를 중심 의제로 다룬 회담에서 두 정상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에서 시진핑 주석을 영접한 직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을 다시 압박합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
두 정상 부부가 처음 만나 화기애애하게 만찬을 즐기는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시리아 공격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시진핑 주석에겐 북한에도 이런 트럼프식 대응이 가능하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북핵 해법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모든 선택지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지만, 중국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듯합니다.
<녹취> 제이미 메츠(前 美 국가안보회의 관계자) : "중국은 미국의 동맹인 통일한국보다는 핵무장을 하고 호전적인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것이 낫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두 정상의 첫 회담이 시리아 공격으로 빛이 바랬다며 북한 문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첫 대화에서 돌파구를 찾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미국의 분명한 '북핵 해결 의지'를 확인한 만큼, 시진핑 주석이 상당히 부담을 안고 돌아갔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 앞에서 중국의 민요를 부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모습입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부부 등 참석자들 모두 환한 표정을 짓고 있죠.
'세기의 회담'으로 불렸던 미·중 정상 간의 첫 만남, 시작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는데요.
하지만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은 물론이고 공동 성명조차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북핵 문제를 중심 의제로 다룬 회담에서 두 정상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에서 시진핑 주석을 영접한 직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을 다시 압박합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
두 정상 부부가 처음 만나 화기애애하게 만찬을 즐기는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시리아 공격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시진핑 주석에겐 북한에도 이런 트럼프식 대응이 가능하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북핵 해법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모든 선택지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지만, 중국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듯합니다.
<녹취> 제이미 메츠(前 美 국가안보회의 관계자) : "중국은 미국의 동맹인 통일한국보다는 핵무장을 하고 호전적인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것이 낫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두 정상의 첫 회담이 시리아 공격으로 빛이 바랬다며 북한 문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첫 대화에서 돌파구를 찾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미국의 분명한 '북핵 해결 의지'를 확인한 만큼, 시진핑 주석이 상당히 부담을 안고 돌아갔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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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한 기자 han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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