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창문 가리고…장애인의 눈물
입력 2017.04.10 (23:27)
수정 2017.04.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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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활시설은 물론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50명의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항의해 창문도 가린 채 4년째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5층짜리 빌라.
보통 빌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창문마다 나무판자로 가림막을 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밖을 볼 수 없게 막아 놓은 겁니다.
<녹취> "자꾸 항의가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창문마다 다 (막아놨어요.)"
지적·지체 장애인들이 임시로 사는 곳인데, 이웃 주민들이 자꾸 창밖을 쳐다본다고 항의해 창문을 가려놨습니다.
하늘도 마음껏 볼 수 없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건 블록 놀이 정돕니다.
<인터뷰> 조명희(은평재활원 사회복지사) : "숙소 안에만 있다 보니까 서로 갈등도 많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많이 생겨서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
<녹취> "하나 둘 셋 으쌰!"
엘리베이터가 없다 보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매번 들어서 옮겨야 하고, 별도의 치료실도 없어 방 한쪽에서 재활 치료를 합니다.
<인터뷰> 이승연(가명·12세/지적·지체장애 1급) : 지적·지체장애 1급 "좁아서 불편해요.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좋겠고, 방이 좀 넓었으면 좋겠어요."
쉰 명의 장애인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건 4년 전.
재활원이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철거되면서 근처 빌라와 아파트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올해 말까지는 새 건물을 지어 옮길 계획이었지만 공사비가 부족해 착공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원(은평재활원 운영지원팀) : "바자회라든지 5월에 저희가 음악회를 통한 모금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980년 처음 문을 연 뒤 장애인 천여 명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던 은평재활원.
남아 있는 쉰 명의 식구들은 하루빨리 새 시설에서 친구들과 재회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재활시설은 물론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50명의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항의해 창문도 가린 채 4년째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5층짜리 빌라.
보통 빌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창문마다 나무판자로 가림막을 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밖을 볼 수 없게 막아 놓은 겁니다.
<녹취> "자꾸 항의가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창문마다 다 (막아놨어요.)"
지적·지체 장애인들이 임시로 사는 곳인데, 이웃 주민들이 자꾸 창밖을 쳐다본다고 항의해 창문을 가려놨습니다.
하늘도 마음껏 볼 수 없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건 블록 놀이 정돕니다.
<인터뷰> 조명희(은평재활원 사회복지사) : "숙소 안에만 있다 보니까 서로 갈등도 많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많이 생겨서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
<녹취> "하나 둘 셋 으쌰!"
엘리베이터가 없다 보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매번 들어서 옮겨야 하고, 별도의 치료실도 없어 방 한쪽에서 재활 치료를 합니다.
<인터뷰> 이승연(가명·12세/지적·지체장애 1급) : 지적·지체장애 1급 "좁아서 불편해요.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좋겠고, 방이 좀 넓었으면 좋겠어요."
쉰 명의 장애인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건 4년 전.
재활원이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철거되면서 근처 빌라와 아파트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올해 말까지는 새 건물을 지어 옮길 계획이었지만 공사비가 부족해 착공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원(은평재활원 운영지원팀) : "바자회라든지 5월에 저희가 음악회를 통한 모금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980년 처음 문을 연 뒤 장애인 천여 명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던 은평재활원.
남아 있는 쉰 명의 식구들은 하루빨리 새 시설에서 친구들과 재회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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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째 창문 가리고…장애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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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4-10 23: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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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시설은 물론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50명의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항의해 창문도 가린 채 4년째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5층짜리 빌라.
보통 빌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창문마다 나무판자로 가림막을 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밖을 볼 수 없게 막아 놓은 겁니다.
<녹취> "자꾸 항의가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창문마다 다 (막아놨어요.)"
지적·지체 장애인들이 임시로 사는 곳인데, 이웃 주민들이 자꾸 창밖을 쳐다본다고 항의해 창문을 가려놨습니다.
하늘도 마음껏 볼 수 없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건 블록 놀이 정돕니다.
<인터뷰> 조명희(은평재활원 사회복지사) : "숙소 안에만 있다 보니까 서로 갈등도 많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많이 생겨서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
<녹취> "하나 둘 셋 으쌰!"
엘리베이터가 없다 보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매번 들어서 옮겨야 하고, 별도의 치료실도 없어 방 한쪽에서 재활 치료를 합니다.
<인터뷰> 이승연(가명·12세/지적·지체장애 1급) : 지적·지체장애 1급 "좁아서 불편해요.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좋겠고, 방이 좀 넓었으면 좋겠어요."
쉰 명의 장애인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건 4년 전.
재활원이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철거되면서 근처 빌라와 아파트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올해 말까지는 새 건물을 지어 옮길 계획이었지만 공사비가 부족해 착공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원(은평재활원 운영지원팀) : "바자회라든지 5월에 저희가 음악회를 통한 모금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980년 처음 문을 연 뒤 장애인 천여 명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던 은평재활원.
남아 있는 쉰 명의 식구들은 하루빨리 새 시설에서 친구들과 재회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재활시설은 물론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50명의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항의해 창문도 가린 채 4년째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5층짜리 빌라.
보통 빌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창문마다 나무판자로 가림막을 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밖을 볼 수 없게 막아 놓은 겁니다.
<녹취> "자꾸 항의가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창문마다 다 (막아놨어요.)"
지적·지체 장애인들이 임시로 사는 곳인데, 이웃 주민들이 자꾸 창밖을 쳐다본다고 항의해 창문을 가려놨습니다.
하늘도 마음껏 볼 수 없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건 블록 놀이 정돕니다.
<인터뷰> 조명희(은평재활원 사회복지사) : "숙소 안에만 있다 보니까 서로 갈등도 많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많이 생겨서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
<녹취> "하나 둘 셋 으쌰!"
엘리베이터가 없다 보니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매번 들어서 옮겨야 하고, 별도의 치료실도 없어 방 한쪽에서 재활 치료를 합니다.
<인터뷰> 이승연(가명·12세/지적·지체장애 1급) : 지적·지체장애 1급 "좁아서 불편해요.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좋겠고, 방이 좀 넓었으면 좋겠어요."
쉰 명의 장애인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건 4년 전.
재활원이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철거되면서 근처 빌라와 아파트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올해 말까지는 새 건물을 지어 옮길 계획이었지만 공사비가 부족해 착공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원(은평재활원 운영지원팀) : "바자회라든지 5월에 저희가 음악회를 통한 모금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980년 처음 문을 연 뒤 장애인 천여 명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던 은평재활원.
남아 있는 쉰 명의 식구들은 하루빨리 새 시설에서 친구들과 재회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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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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