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반도, 향후 정세는?

입력 2017.04.11 (08:06) 수정 2017.04.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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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미국은 그동안 작전을 수행중인 핵추진 항공모함의 동선을 잘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칼빈슨함이 항로까지 변경해 한반도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렸는데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을 다루던 방식이 잘못 됐다고 비난해 왔는데요,

소위 '전략적 인내'라며 대북 금융 제재 등 수위가 낮은 조치로 북한을 압박하는 방식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선제타격 같은 군사행동을 지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은 또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개발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는데요,

북한에 대해선 '핵을 포기 안하면 이렇게 공격해 초토화시키겠다는 일종의 경고'였구요,

중국에게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게 나서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해결하겠다'는 강한 압박이었습니다.

군사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미국의 이런 초강수 조치에 SNS 상에서는 미국이 곧 북한을 폭격할 거라는 이른바 '북한 폭격설'이 퍼지기도 했는데요,

일본의 블로그 재팬 비즈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방침이라며 공격일로 4월 27일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한 때 주식시장까지 출렁거렸는데요,

그러자 우리 정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해 "안보의 핵심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국민 안전의 측면에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에 우리 정부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우리 정부는 그러면서도 중국과는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기로 어제 합의했습니다.

어제 회담 결과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김홍균(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한이) 핵실험이라든가 ICBM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서 강력한 추가적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데 (한·중은) 의견을 같이 하고..."

이런 와중에 중국은 미국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견제에 나섰는데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칼빈슨함이 한반도에 다시 출동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도 미국이 행동 개시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의 긴장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인듯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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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11 08: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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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동안 작전을 수행중인 핵추진 항공모함의 동선을 잘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칼빈슨함이 항로까지 변경해 한반도로 향한다는 사실을 알렸는데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을 다루던 방식이 잘못 됐다고 비난해 왔는데요,

소위 '전략적 인내'라며 대북 금융 제재 등 수위가 낮은 조치로 북한을 압박하는 방식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선제타격 같은 군사행동을 지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은 또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개발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는데요,

북한에 대해선 '핵을 포기 안하면 이렇게 공격해 초토화시키겠다는 일종의 경고'였구요,

중국에게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게 나서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해결하겠다'는 강한 압박이었습니다.

군사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미국의 이런 초강수 조치에 SNS 상에서는 미국이 곧 북한을 폭격할 거라는 이른바 '북한 폭격설'이 퍼지기도 했는데요,

일본의 블로그 재팬 비즈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방침이라며 공격일로 4월 27일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한 때 주식시장까지 출렁거렸는데요,

그러자 우리 정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해 "안보의 핵심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국민 안전의 측면에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에 우리 정부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우리 정부는 그러면서도 중국과는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기로 어제 합의했습니다.

어제 회담 결과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김홍균(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한이) 핵실험이라든가 ICBM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서 강력한 추가적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데 (한·중은) 의견을 같이 하고..."

이런 와중에 중국은 미국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견제에 나섰는데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칼빈슨함이 한반도에 다시 출동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도 미국이 행동 개시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의 긴장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인듯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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