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무장관 회담…“美 항모, 일상 항해 중”

입력 2017.04.13 (06:04) 수정 2017.04.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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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미-러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시리아 문제 등이 주요 의제였는데, 특히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로 향하는 미 항공모함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시리아 공격 이후 미러간에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양국 외무장관들이 만났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두 장관은 북한 핵개발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과 한반도가 비핵화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로 향하는 미 항공모함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통상적인 항해라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틸러슨(미 국무장관) : "칼빈슨호의 진로에 특정한 목적이 있는게 아닙니다. 항모는 통상적으로 태평양의 아래 위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미군 공격의 빌미가 된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자행한 것이라고 단정한 반면, 러시아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파견돼서 편향되지 않은 독자적인 진상 조사가 필요합니다."

미국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조만간 소멸될 것이라고 보는 반면,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의 미래는 시리아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은 또 미-러 관계 개선을 위해 실무그룹을 만들어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으나,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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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외무장관 회담…“美 항모, 일상 항해 중”
    • 입력 2017-04-13 06:07:56
    • 수정2017-04-13 06: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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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미-러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시리아 문제 등이 주요 의제였는데, 특히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로 향하는 미 항공모함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시리아 공격 이후 미러간에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양국 외무장관들이 만났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두 장관은 북한 핵개발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과 한반도가 비핵화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로 향하는 미 항공모함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통상적인 항해라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틸러슨(미 국무장관) : "칼빈슨호의 진로에 특정한 목적이 있는게 아닙니다. 항모는 통상적으로 태평양의 아래 위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미군 공격의 빌미가 된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자행한 것이라고 단정한 반면, 러시아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파견돼서 편향되지 않은 독자적인 진상 조사가 필요합니다."

미국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조만간 소멸될 것이라고 보는 반면,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의 미래는 시리아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은 또 미-러 관계 개선을 위해 실무그룹을 만들어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으나,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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