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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점검 마친 슈틸리케 “팀 분위기 수습이 가장 중요”
입력 2017.04.13 (13:53) 연합뉴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한 배를 타고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

경기력 부진의 여론으로 경질론이 불거졌던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유임 결정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10차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공개했다.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은 팀 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하나가 돼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한국 축구가 잘 됐을 때 보여준 모습을 돌이켜보면서 그때의 경기력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유럽파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다.

▲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을 만났다.

토트넘 경기를 보고 곧바로 이동하느라 손흥민을 만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과 소속팀 분위기와 사정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대표팀 소집기간에는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번에 장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의견을 들었다.

-- 결장이 길어지고 있는 이청용의 상태는.

▲ 이청용과 박주호가 어려운 상황이고 처지도 비슷하다. 이들 모두 경기를 뛰고 싶은 간절함이 크다. 그나마 이청용은 경기에 나서는 기회가 적지만 최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는 게 긍정적이다. 이적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그때가 되면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유임을 결정했고, 대표팀 운영에 깊숙이 조언하려고 하는데.

▲ 기술위는 대표팀을 평가하는 역할을 가진 조직이다. 기술위가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조언을 할 것이다. 성적은 결국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기술위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가겠다.

-- 특별히 유럽파를 지금 점검한 이유는.

▲ 갑작스럽게 유럽파 선수들을 보러 간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려고 했다. 공교롭게도 시기가 지금이 됐다.

이청용과 박주호 등은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아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적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대표팀이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심 있게 지켜보는 선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의견도 주고받았다.

-- 6월 재개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은 기존과는 다른 준비과정을 거칠 것이다. 정규리그 일정을 끝낸 해외파 선수들이 빨리 입국하고, K리그 일정 등을 감안하면 5월 29일부터 소집할 수 있어서 2주 정도 준비 기간이 있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충분히 장점이 있을 것이다.

소집 기간에 평가전도 추진하고 있다. 준비 기간이 긴 만큼 전술 변화는 물론 새로운 선수도 시험해 볼 예정이다. 해외파 선수들도 장거리 여행을 하고 나서 2~3일 만에 경기를 뛰느라 피곤했지만, 이번에는 수월하게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 조기소집이 가능해졌는데 어떤 부분을 기대하나.

▲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잘했던 것을 돌이켜볼 필요는 있다. 한국 축구가 잘했을 때 보여준 모습을 다시 떠올리면서 그런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팀 내 분위기와 기강도 다시 잡아야 한다.

-- 최근 대표팀 경기에 대한 팬들의 실망이 컸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대표팀에 대한 비난 여론과 부정적인 시선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변화도 필요하지만, 자신감도 중요하다. 선수들도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대표팀을 더 관심 있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 기술위가 수석코치를 추천하기로 했는데 어떤 조건을 원하나.

▲ 새로 합류하는 수석코치는 팀 내 불안감을 해소하고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소통을 좀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 구자철 등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력 저하에 선수 책임도 크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 지금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다. 팀 내부 상황을 외부로 발설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한 배를 타고 한 가지 목표를 향해야 한다. 팀이 하나가 되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한 이슈다.
  • 유럽파 점검 마친 슈틸리케 “팀 분위기 수습이 가장 중요”
    • 입력 2017-04-13 13:53:17
    연합뉴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한 배를 타고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

경기력 부진의 여론으로 경질론이 불거졌던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유임 결정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10차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공개했다.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은 팀 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하나가 돼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한국 축구가 잘 됐을 때 보여준 모습을 돌이켜보면서 그때의 경기력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유럽파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다.

▲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을 만났다.

토트넘 경기를 보고 곧바로 이동하느라 손흥민을 만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과 소속팀 분위기와 사정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대표팀 소집기간에는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번에 장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의견을 들었다.

-- 결장이 길어지고 있는 이청용의 상태는.

▲ 이청용과 박주호가 어려운 상황이고 처지도 비슷하다. 이들 모두 경기를 뛰고 싶은 간절함이 크다. 그나마 이청용은 경기에 나서는 기회가 적지만 최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는 게 긍정적이다. 이적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그때가 되면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유임을 결정했고, 대표팀 운영에 깊숙이 조언하려고 하는데.

▲ 기술위는 대표팀을 평가하는 역할을 가진 조직이다. 기술위가 대표팀의 경기력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조언을 할 것이다. 성적은 결국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기술위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가겠다.

-- 특별히 유럽파를 지금 점검한 이유는.

▲ 갑작스럽게 유럽파 선수들을 보러 간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려고 했다. 공교롭게도 시기가 지금이 됐다.

이청용과 박주호 등은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아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적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대표팀이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심 있게 지켜보는 선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의견도 주고받았다.

-- 6월 재개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은 기존과는 다른 준비과정을 거칠 것이다. 정규리그 일정을 끝낸 해외파 선수들이 빨리 입국하고, K리그 일정 등을 감안하면 5월 29일부터 소집할 수 있어서 2주 정도 준비 기간이 있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충분히 장점이 있을 것이다.

소집 기간에 평가전도 추진하고 있다. 준비 기간이 긴 만큼 전술 변화는 물론 새로운 선수도 시험해 볼 예정이다. 해외파 선수들도 장거리 여행을 하고 나서 2~3일 만에 경기를 뛰느라 피곤했지만, 이번에는 수월하게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 조기소집이 가능해졌는데 어떤 부분을 기대하나.

▲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잘했던 것을 돌이켜볼 필요는 있다. 한국 축구가 잘했을 때 보여준 모습을 다시 떠올리면서 그런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팀 내 분위기와 기강도 다시 잡아야 한다.

-- 최근 대표팀 경기에 대한 팬들의 실망이 컸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대표팀에 대한 비난 여론과 부정적인 시선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변화도 필요하지만, 자신감도 중요하다. 선수들도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대표팀을 더 관심 있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 기술위가 수석코치를 추천하기로 했는데 어떤 조건을 원하나.

▲ 새로 합류하는 수석코치는 팀 내 불안감을 해소하고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소통을 좀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 구자철 등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력 저하에 선수 책임도 크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 지금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다. 팀 내부 상황을 외부로 발설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한 배를 타고 한 가지 목표를 향해야 한다. 팀이 하나가 되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한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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