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신 불러 려명거리 준공식 개최…김정은 참석

입력 2017.04.13 (14:43) 수정 2017.04.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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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오늘(13일) 외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양 려명거리 준공식을 열어 완공을 선포했다.

평양을 방문 중인 외신 취재진은 이날 김정은이 참석하는 가운데 려명거리 준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의 베이징 특파원인 제러미 고 기자는 이날 오후 게재한 평양발 트윗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오늘 아침 평양 려명거리의 준공식(opening)을 주재했다"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도 이날 오전 10시 30분(평양시간 오전 10시)부터 려명거리 준공식이 열려 외국 언론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김정은이 준공식에서 직접 테이프 커팅을 하고 박수를 치는 장면과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단상 뒤에서 경호요원 등과 대화하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김 위원장이 외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근거리 촬영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국 취재진의 현장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 간부들이 준공식에 총출동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의 105돌 생일(15일·태양절)을 앞두고 외신기자들을 대거 평양에 초청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은 이들 외신에 오늘(13일) 새벽 '빅 이벤트'(big event)를 볼 준비를 하라고 통보하고 이날 새벽 시간대에 취재진을 소집한 뒤 려명거리 준공식 행사장으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려명거리는 김정은 정권이 대북제재의 효과를 반박하기 위해 평양에 조성한 신시가지로, 70층 아파트를 비롯해 고층 빌딩들이 대거 들어섰다. 북한은 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최근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김정은 정권이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외신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준공식을 열어 려명거리를 전 세계에 홍보함으로써 대북제재의 '무용성'을 선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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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신 불러 려명거리 준공식 개최…김정은 참석
    • 입력 2017-04-13 14:43:53
    • 수정2017-04-13 16:28:41
    정치
북한 김정은이 오늘(13일) 외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양 려명거리 준공식을 열어 완공을 선포했다.

평양을 방문 중인 외신 취재진은 이날 김정은이 참석하는 가운데 려명거리 준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의 베이징 특파원인 제러미 고 기자는 이날 오후 게재한 평양발 트윗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오늘 아침 평양 려명거리의 준공식(opening)을 주재했다"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도 이날 오전 10시 30분(평양시간 오전 10시)부터 려명거리 준공식이 열려 외국 언론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김정은이 준공식에서 직접 테이프 커팅을 하고 박수를 치는 장면과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단상 뒤에서 경호요원 등과 대화하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김 위원장이 외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근거리 촬영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국 취재진의 현장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 간부들이 준공식에 총출동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의 105돌 생일(15일·태양절)을 앞두고 외신기자들을 대거 평양에 초청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은 이들 외신에 오늘(13일) 새벽 '빅 이벤트'(big event)를 볼 준비를 하라고 통보하고 이날 새벽 시간대에 취재진을 소집한 뒤 려명거리 준공식 행사장으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려명거리는 김정은 정권이 대북제재의 효과를 반박하기 위해 평양에 조성한 신시가지로, 70층 아파트를 비롯해 고층 빌딩들이 대거 들어섰다. 북한은 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최근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김정은 정권이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외신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준공식을 열어 려명거리를 전 세계에 홍보함으로써 대북제재의 '무용성'을 선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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