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30% 빨리 잠드는 안경 개발”

입력 2017.04.13 (18:21) 수정 2017.06.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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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숙면을 방해하는 청색광을 차단할 수 있는 안경을 개발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미 국방의료시스템(The Military Health System)이 밝혔다. 잠을 청하기 두 시간 전에 이 안경을 쓰면 30% 정도 더 빨리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 청색광을 차단하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는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MHS의 설명이다.

미 해군 의약국의 마크 허위츠 사령관은 "수면부족은 군인들에게 중요한 문제"라면서 "특히 변경이 잦은 교대 근무를 하거나 인공조명 아래 장시간 근무하는 이들에게는 더욱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색광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인공적으로는 컴퓨터, 태블릿, 휴대폰, 형광등 등에서 나온다"며 "이러한 청색광은 뇌의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고 숙면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청색광을 70% 차단하는 렌즈

허위츠 사령관에 따르면 해군은 청색광을 약 70% 차단하는 색조 렌즈를 개발했다. 다만 이 같은 색조 렌즈 안경이 항시 착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청색광 차단은 잠이 오게 하기 때문에 일과가 끝날 때 즈음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미 해군 대학원의 니타 샤턱은 "군대에 배치된 현역 군인을 상대로 청색광차단 렌즈의 예비연구를 마쳤다"며 "아직 데이터 평가와 실험 조건 통제 테스트가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샤턱에 따르면 수면 두 시간 전에 청색광차단 안경을 쓴 실험군은 안경을 안 쓴 이들보다 약 30% 빨리 잠들었다. 만약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군인들의 수면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청색광차단 안경을 사용하면 더 오랫동안 취침할 수 있다. 이는 그들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하고 덜 피곤하게 해준다"며 "다만 꾸벅꾸벅 조는 게 허용되지 않을 때의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외신 번역 so2457@columbi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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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미군이 숙면을 방해하는 청색광을 차단할 수 있는 안경을 개발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미 국방의료시스템(The Military Health System)이 밝혔다. 잠을 청하기 두 시간 전에 이 안경을 쓰면 30% 정도 더 빨리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 청색광을 차단하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는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MHS의 설명이다.

미 해군 의약국의 마크 허위츠 사령관은 "수면부족은 군인들에게 중요한 문제"라면서 "특히 변경이 잦은 교대 근무를 하거나 인공조명 아래 장시간 근무하는 이들에게는 더욱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색광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인공적으로는 컴퓨터, 태블릿, 휴대폰, 형광등 등에서 나온다"며 "이러한 청색광은 뇌의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고 숙면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청색광을 70% 차단하는 렌즈

허위츠 사령관에 따르면 해군은 청색광을 약 70% 차단하는 색조 렌즈를 개발했다. 다만 이 같은 색조 렌즈 안경이 항시 착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청색광 차단은 잠이 오게 하기 때문에 일과가 끝날 때 즈음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미 해군 대학원의 니타 샤턱은 "군대에 배치된 현역 군인을 상대로 청색광차단 렌즈의 예비연구를 마쳤다"며 "아직 데이터 평가와 실험 조건 통제 테스트가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샤턱에 따르면 수면 두 시간 전에 청색광차단 안경을 쓴 실험군은 안경을 안 쓴 이들보다 약 30% 빨리 잠들었다. 만약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군인들의 수면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청색광차단 안경을 사용하면 더 오랫동안 취침할 수 있다. 이는 그들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하고 덜 피곤하게 해준다"며 "다만 꾸벅꾸벅 조는 게 허용되지 않을 때의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외신 번역 so2457@columbi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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