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사흘간 방한…北 도발 차단·제재 논의

입력 2017.04.15 (00:32) 수정 2017.04.1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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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 행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국을 찾는다.

펜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한국 시간으로 16일 서울에 도착한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순방 일정의 시작으로 한국에 사흘간 머문 뒤, 일본·인도네시아·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 정책과 함께 북한에 대한 군사 행동을 수차례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군사 도발은 파국"이라는 취지의 강력한 경고음을 내고, 중국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거듭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추가 대북 제재가 나올 경우 황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에게 이를 상세히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의회전문지 더힐에 "제재가 가해진다면 그 부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펜스 부통령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한국이 대행 체제를 지속하면서 혈맹인 양국 정상의 만남이 장기간 미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방한은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이 태양절을 전후로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2인자가 한반도에 사흘이나 머문다는 사실은 북한의 섣부른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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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5 00:32:56
    • 수정2017-04-15 01:37:11
    국제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 행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국을 찾는다.

펜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한국 시간으로 16일 서울에 도착한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순방 일정의 시작으로 한국에 사흘간 머문 뒤, 일본·인도네시아·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 정책과 함께 북한에 대한 군사 행동을 수차례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군사 도발은 파국"이라는 취지의 강력한 경고음을 내고, 중국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거듭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추가 대북 제재가 나올 경우 황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에게 이를 상세히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의회전문지 더힐에 "제재가 가해진다면 그 부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펜스 부통령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한국이 대행 체제를 지속하면서 혈맹인 양국 정상의 만남이 장기간 미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방한은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이 태양절을 전후로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2인자가 한반도에 사흘이나 머문다는 사실은 북한의 섣부른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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