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로 닦아 털어 먹이고·밀치고…또 어린이집 학대

입력 2017.04.15 (06:31) 수정 2017.04.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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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학대 소식을 듣지 않게 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행주로 훔친 음식을 다시 먹이고, 아이들 머리를 밀치는 등 학대를 한 보육교사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학대로 인한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어린이집 식사 시간.

보육교사가 행주로 식탁을 훔치고, 바닥을 닦습니다.

이번엔 행주를 들어 아이 식판에 털어내더니 수저로 긁어 아이 입에 넣습니다.

식사 중 교사의 기행은 계속됩니다.

자신이 먹던 식판을 들어 남은 음식을 아이들의 식판에 붓기 시작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의 머리를 손으로 툭 쳐서 울리거나, 손을 잡아끌어 당기는가 하면, 교실 안에 혼자 놓은 채 나가버리기도 합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을 너무 무서워했어요. 가장 심각한 것은 아이가 계속해서 경기하듯이 우는 울음이 가장 강해서..."

문제의 보육교사가 어린이집 만 3세 아동 5명을 맡은 것은 지난해 5월부터 약 2개월간.

아이들의 이상 행동에 어린이집을 찾은 부모들은 CCTV를 보고 분노했습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어린이집 원장이) 선생이랑 애들 간의 일이지 자기는 상관이 없다고 대답을 하셨대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어린이집 측은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교사를 신고하고 해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이 교사를 당장 해고 조치를 하겠다 하고 나서 그날 바로 어머니들하고 사과할 수 있는 자리를 해서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보육교사와 관리 책임이 있는 어린이집 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육교사만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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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주로 닦아 털어 먹이고·밀치고…또 어린이집 학대
    • 입력 2017-04-15 06:32:42
    • 수정2017-04-15 07: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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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학대 소식을 듣지 않게 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행주로 훔친 음식을 다시 먹이고, 아이들 머리를 밀치는 등 학대를 한 보육교사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학대로 인한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어린이집 식사 시간.

보육교사가 행주로 식탁을 훔치고, 바닥을 닦습니다.

이번엔 행주를 들어 아이 식판에 털어내더니 수저로 긁어 아이 입에 넣습니다.

식사 중 교사의 기행은 계속됩니다.

자신이 먹던 식판을 들어 남은 음식을 아이들의 식판에 붓기 시작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의 머리를 손으로 툭 쳐서 울리거나, 손을 잡아끌어 당기는가 하면, 교실 안에 혼자 놓은 채 나가버리기도 합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을 너무 무서워했어요. 가장 심각한 것은 아이가 계속해서 경기하듯이 우는 울음이 가장 강해서..."

문제의 보육교사가 어린이집 만 3세 아동 5명을 맡은 것은 지난해 5월부터 약 2개월간.

아이들의 이상 행동에 어린이집을 찾은 부모들은 CCTV를 보고 분노했습니다.

<녹취>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어린이집 원장이) 선생이랑 애들 간의 일이지 자기는 상관이 없다고 대답을 하셨대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어린이집 측은 사실을 파악하자마자 교사를 신고하고 해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이 교사를 당장 해고 조치를 하겠다 하고 나서 그날 바로 어머니들하고 사과할 수 있는 자리를 해서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보육교사와 관리 책임이 있는 어린이집 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육교사만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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