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검증] 홍준표, 오피스텔 임대소득세 탈루 의혹

입력 2017.04.15 (07:15) 수정 2017.04.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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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후보 검증, 이번 순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봅니다.

홍 후보는 지난 2006년 부인 명의로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 받았는데, 재산신고 내역에 적시했던 지역사무소 용도는 추후 삭제합니다.

정치 활동만 가능했던 오피스텔이 임대 사업이 가능해졌고, 실제로 임대를 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임대를 하고도 임대소득세와 부인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단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준표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홍 후보 부인 이순삼 씨는 지난 2006년 이 곳에 있는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받습니다.

140 제곱미터 크기에, 가격은 2억3천여 만 원이었습니다.

홍 후보는 당시 재산 신고에 이 오피스텔 용도를 정치 활동만 가능한 '지역 사무소'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2008년, 지역사무소 용도를 삭제하면서 임대가 가능해집니다.

<녹취> 홍 후보 측 관계자(음성변조) : "월세가 있네요. 금액은 제가 모르고요. 월세를 주셨다고 돼있네요."

월세 금액을 알아보기 위해 KBS 검증단은 주변 부동산업체를 찾아 당시 임대료 시세를 물었습니다.

<녹취> 부동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오피스텔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아요. 그냥 비슷할거에요. 140이나 150 그 정도 됐겠죠."

매달 백만 원이 넘는 임대 수익이 발생했을 거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당시 홍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을 확인해 보니 임대 수익은 빠져있습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임대 소득 재산이 증대했다는 사유를 밝혀야하는데 밝히지 않았다면 공직자윤리법 상에 있어서 변동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KBS 검증단은 홍 후보 측에 재산 신고 때 임대 수익이 누락된 사유와 오피스텔 소유주인 이 씨가 임대 소득세를 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 측은 월세를 줬다고 한 기존 입장을 바꿉니다.

<녹취> 홍 후보 측 관계자(음성변조) : "1년 간 비서분이 사셨고. 지역구 근처에 살 데가 없으니까 관리비만 그 분이 내고 살았고요. 그 뒤엔 그냥 공실이었답니다."

해명대로라면 비서관이 거주한 1년을 제외하고 2012년 이 오피스텔을 팔 때까지 3년 가까이 빈 채로 놔뒀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관련 증빙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명의자들이)대부분 피부양자로 돼 있다 보니까 건강보험료 같은 것을 내지 않으려고 임대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피스텔 구입 자금을 놓고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 후보는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면서 두 아들 계좌에서 똑같이 6천5백만 원씩 인출해 구입비로 보탰습니다.

당시 두 아들의 자산은 각각 1억3천9백여만 원, 군 복무 중이거나 고시 공부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못할 땝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해당 자산은 증여한 것이며, 증여세를 납부해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역시 관련 증빙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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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검증] 홍준표, 오피스텔 임대소득세 탈루 의혹
    • 입력 2017-04-15 07:18:36
    • 수정2017-04-15 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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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검증, 이번 순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봅니다.

홍 후보는 지난 2006년 부인 명의로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 받았는데, 재산신고 내역에 적시했던 지역사무소 용도는 추후 삭제합니다.

정치 활동만 가능했던 오피스텔이 임대 사업이 가능해졌고, 실제로 임대를 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임대를 하고도 임대소득세와 부인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단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준표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홍 후보 부인 이순삼 씨는 지난 2006년 이 곳에 있는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받습니다.

140 제곱미터 크기에, 가격은 2억3천여 만 원이었습니다.

홍 후보는 당시 재산 신고에 이 오피스텔 용도를 정치 활동만 가능한 '지역 사무소'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2008년, 지역사무소 용도를 삭제하면서 임대가 가능해집니다.

<녹취> 홍 후보 측 관계자(음성변조) : "월세가 있네요. 금액은 제가 모르고요. 월세를 주셨다고 돼있네요."

월세 금액을 알아보기 위해 KBS 검증단은 주변 부동산업체를 찾아 당시 임대료 시세를 물었습니다.

<녹취> 부동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오피스텔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아요. 그냥 비슷할거에요. 140이나 150 그 정도 됐겠죠."

매달 백만 원이 넘는 임대 수익이 발생했을 거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당시 홍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을 확인해 보니 임대 수익은 빠져있습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임대 소득 재산이 증대했다는 사유를 밝혀야하는데 밝히지 않았다면 공직자윤리법 상에 있어서 변동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KBS 검증단은 홍 후보 측에 재산 신고 때 임대 수익이 누락된 사유와 오피스텔 소유주인 이 씨가 임대 소득세를 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 측은 월세를 줬다고 한 기존 입장을 바꿉니다.

<녹취> 홍 후보 측 관계자(음성변조) : "1년 간 비서분이 사셨고. 지역구 근처에 살 데가 없으니까 관리비만 그 분이 내고 살았고요. 그 뒤엔 그냥 공실이었답니다."

해명대로라면 비서관이 거주한 1년을 제외하고 2012년 이 오피스텔을 팔 때까지 3년 가까이 빈 채로 놔뒀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관련 증빙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명의자들이)대부분 피부양자로 돼 있다 보니까 건강보험료 같은 것을 내지 않으려고 임대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피스텔 구입 자금을 놓고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 후보는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면서 두 아들 계좌에서 똑같이 6천5백만 원씩 인출해 구입비로 보탰습니다.

당시 두 아들의 자산은 각각 1억3천9백여만 원, 군 복무 중이거나 고시 공부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못할 땝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해당 자산은 증여한 것이며, 증여세를 납부해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역시 관련 증빙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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