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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두 눈 맞출 날 있을 거예요”
입력 2017.04.15 (08:01) 방송·연예
앞이 보이지 않는 두 딸을 키우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슈퍼맨' 아빠가 있다. 젊은 나이에 홀로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 임욱진(35) 씨다.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하는 삶이 가끔은 고되고 버겁게 느껴지지만, 보물 같은 세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못 할게 없다. 욱진 씨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젊은 아빠에게 기적처럼 다가온 세 아이

첫째 학영(12)이가 태어났을 때 욱진 씨는 고작 스물셋이었다.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지만 어린 아빠는 여느 부모가 그렇듯, 아이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둘째 효영(11)이와 셋째 서영(10)이가 각각 7개월, 5개월 만에 엄마 뱃속에서 나오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970g과 500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나 8번 이상 수술을 해야 했다. 결국 자매는 생명을 얻었지만 시력을 잃었다.


앞이 아예 보이지 않는 효영이와 빛과 어둠만을 구분하는 서영이. 막막한 현실에 엄마마저 8년 전 아이들의 손을 놓고 떠났다. 하지만 욱진 씨는 아이들이 살아만 준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보물 같은 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일도 육아도 다 하는 ‘슈퍼맨’ 아빠

11년째 부동산 감정평가 보조 업무를 하고 있는 욱진 씨. 출장이 잦은 일이라 피곤하지만, 그의 일상에 휴식은 없다. 직장생활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아이들 돌보는 데 쏟기 때문이다.


집안일은 물론 교육과 놀이까지 아이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두 딸은 밥 먹을 때도, 옷 입을 때도, 사소한 모든 일에 아빠의 손길이 필요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 게다가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며 상담을 요청한다.

“언젠가 딸들이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믿어요”

고된 삶 속에서도 욱진 씨가 놓지 못한 희망이 있다. 기술이 발전해 언젠가는 두 딸이 앞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욱진 씨는 망막에 관련된 신기술이 생길 때마다 스크랩을 하고 공부한다. 정기검진 날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들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 묻는다.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건 "희망이 없다"는 말뿐이지만, 욱진 씨는 여전히 믿고 있다. 언젠가는 아이들이 세상을 보고, 아빠와 두 눈 맞출 날이 있을 거라고.

가끔은 버겁게 느껴지는 아빠의 삶. 하지만 언제나 아빠를 불러주고, 사랑해주는 아이들이 있어 욱진 씨는 오늘도 힘을 낸다. '동행-아빠의 희망'은 4월 15일(토) 오후 6시 1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 “아빠와 두 눈 맞출 날 있을 거예요”
    • 입력 2017-04-15 08:01:51
    방송·연예
앞이 보이지 않는 두 딸을 키우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슈퍼맨' 아빠가 있다. 젊은 나이에 홀로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 임욱진(35) 씨다.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하는 삶이 가끔은 고되고 버겁게 느껴지지만, 보물 같은 세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못 할게 없다. 욱진 씨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젊은 아빠에게 기적처럼 다가온 세 아이

첫째 학영(12)이가 태어났을 때 욱진 씨는 고작 스물셋이었다. 예기치 않은 선물이었지만 어린 아빠는 여느 부모가 그렇듯, 아이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둘째 효영(11)이와 셋째 서영(10)이가 각각 7개월, 5개월 만에 엄마 뱃속에서 나오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970g과 500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나 8번 이상 수술을 해야 했다. 결국 자매는 생명을 얻었지만 시력을 잃었다.


앞이 아예 보이지 않는 효영이와 빛과 어둠만을 구분하는 서영이. 막막한 현실에 엄마마저 8년 전 아이들의 손을 놓고 떠났다. 하지만 욱진 씨는 아이들이 살아만 준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보물 같은 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일도 육아도 다 하는 ‘슈퍼맨’ 아빠

11년째 부동산 감정평가 보조 업무를 하고 있는 욱진 씨. 출장이 잦은 일이라 피곤하지만, 그의 일상에 휴식은 없다. 직장생활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아이들 돌보는 데 쏟기 때문이다.


집안일은 물론 교육과 놀이까지 아이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두 딸은 밥 먹을 때도, 옷 입을 때도, 사소한 모든 일에 아빠의 손길이 필요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 게다가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며 상담을 요청한다.

“언젠가 딸들이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믿어요”

고된 삶 속에서도 욱진 씨가 놓지 못한 희망이 있다. 기술이 발전해 언젠가는 두 딸이 앞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욱진 씨는 망막에 관련된 신기술이 생길 때마다 스크랩을 하고 공부한다. 정기검진 날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들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 묻는다.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건 "희망이 없다"는 말뿐이지만, 욱진 씨는 여전히 믿고 있다. 언젠가는 아이들이 세상을 보고, 아빠와 두 눈 맞출 날이 있을 거라고.

가끔은 버겁게 느껴지는 아빠의 삶. 하지만 언제나 아빠를 불러주고, 사랑해주는 아이들이 있어 욱진 씨는 오늘도 힘을 낸다. '동행-아빠의 희망'은 4월 15일(토) 오후 6시 1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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