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신년 물축제 ‘송끄란’ 사건사고로 얼룩…167명 사망

입력 2017.04.15 (10:59) 수정 2017.04.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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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신년 물 축제인 송끄란 연휴가 올해도 어김없이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음주 운전 등으로 1천 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1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행인들에게 물 대신 소변과 자동차용 윤활유를 뿌리는 사례도 적발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꼬브깐 와따나브랑꾼 태국 관광체육부장관은 사실상 송끄란 축제가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1천74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67명이 숨지고, 1천79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61건의 사고로 사망자 181명, 부상자 1천777명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고 건수는 다소 늘고 사망자는 소폭 감소한 셈이다.

당국이 6만4천여 명의 인력을 전국 2천여 개 검문소에 배치하고 음주 운전 등 단속을 대폭 강화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지난 13일 본격 시작된 송끄란 연휴는 17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올해는 젊은이들 간의 총격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행인들에게 물 대신 오물을 뿌리는 사람들까지 나타나 축제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송끄란 축제 첫날인 지난 13일 방콕 북부 아유타야에서는 2차례의 총격 사건이 벌어져 4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특정해 검거 작전에 나서는 한편, 총격 사건이 벌어진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촌부리주 경찰은 송끄란 물 축제 기간 행인들에게 오물을 투척한 남성 1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8세 이상인 6명을 공해유발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행인들에게 물이 아닌 소변과 자동차용 폐윤활유, 생선 소스 등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이들에게 15일간의 구류와 5천바트(약 17만원)의 벌금, 그리고 12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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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5 10:59:53
    • 수정2017-04-15 11:23:20
    국제
태국의 신년 물 축제인 송끄란 연휴가 올해도 어김없이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음주 운전 등으로 1천 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1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행인들에게 물 대신 소변과 자동차용 윤활유를 뿌리는 사례도 적발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꼬브깐 와따나브랑꾼 태국 관광체육부장관은 사실상 송끄란 축제가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1천74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67명이 숨지고, 1천79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61건의 사고로 사망자 181명, 부상자 1천777명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고 건수는 다소 늘고 사망자는 소폭 감소한 셈이다.

당국이 6만4천여 명의 인력을 전국 2천여 개 검문소에 배치하고 음주 운전 등 단속을 대폭 강화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지난 13일 본격 시작된 송끄란 연휴는 17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올해는 젊은이들 간의 총격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행인들에게 물 대신 오물을 뿌리는 사람들까지 나타나 축제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송끄란 축제 첫날인 지난 13일 방콕 북부 아유타야에서는 2차례의 총격 사건이 벌어져 4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특정해 검거 작전에 나서는 한편, 총격 사건이 벌어진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촌부리주 경찰은 송끄란 물 축제 기간 행인들에게 오물을 투척한 남성 1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8세 이상인 6명을 공해유발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행인들에게 물이 아닌 소변과 자동차용 폐윤활유, 생선 소스 등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이들에게 15일간의 구류와 5천바트(약 17만원)의 벌금, 그리고 12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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